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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러 무기 거래 정황에 “매우 우려…계속 식별·폭로할 것”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정황에 중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를 계속 식별하고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11일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 무기 거래 정황이 또다시 공개된 데 대해 “이는 우리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 “It is extremely concerning to us. It is obviously a decision that North Korea's making to align itself with Russia and its unprovoked war against Ukraine. Any arms deal between the DPRK and Russia would violat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t is something that we continue to monitor. We will continue to identify and expose these transfers, these sales that happen and make sure that any country that does decide or plans to do business with North Korea is prepared for the consequences. We will make sure that we're doing our part and due diligence in exposing that.”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날 VOA의 관련 서면 질의에 “이는 분명 북한이 러시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명분 없는 전쟁에 동조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 간 어떤 무기 거래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는 우리가 계속 감시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무기) 이전과 판매를 계속 식별하고 폭로할 것이며, 북한과 거래를 결정하거나 계획하는 어떤 나라도 그 대가를 각오해야 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무기 분석 그룹 ‘우크라이나 웨폰스 트래커(Ukraine Weapons Tracker)’는 지난 9일 엑스(X), 앞서 트위터로 불렸던 사회연결망 서비스를 통해 러시아군이 북한제 포탄을 사용하고 있는 정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에서 생산한 탄약이 러시아군의 손에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면서 “북한제 122mm 로켓포가 최근 러시아군의 이동식 다연장로켓포 BM-21 운용 병력에게 지급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무기 분석 그룹은 또 사진에 포착된 122mm 로켓포가 북한이 제조한 것이지만, 최근 자체 입수한 러시아의 주요 탄약 인수 정보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공급자는 이란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이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통해 북한제 122mm 로켓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으며, 최근 러시아에 개조된 152mm 포탄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 이란 세 나라가 지속적으로 무기를 거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불법적으로 무기를 지원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이 러시아에 포병 탄약을 다시 판매하는 것과 같은 북한과의 군사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 조정관] "To that end, our information indicates that Russia is seeking to increase military cooperation with the DPRK such as through DPRK's sale of artillery munitions again to Russia."

커비 조정관은 또 앞서 지난 2월에도 북한이 러시아의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란도 러시아 전쟁에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할 목적으로 러시아에 각종 대포와 전차포를 보냈다며, “이 같은 군사협력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중동지역의 안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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