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는 방류가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사능 영향이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방류가 계획대로 안전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5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방사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IAEA 공보실은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안전성 검토에 대한 IAEA의 종합보고서는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방류 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관련 국제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IAEA 공보실] “The IAEA’s comprehensive report on the safety review of the ALPS-treated water at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Station concluded that Tokyo Electric Power Company Holdings (TEPCO) and the Government of Japan are complying with relevant international safety standards in the implementation of the plan for discharge. Furthermore, the IAEA found that the discharge of the ALPS-treated water to the sea, which began on 24 August, as currently planned and assessed by TEPCO, will have a negligible radiological impact to people and the environment.”
이어 “IAEA는 도쿄전력이 현재 계획하고 평가한 대로 8월 24일부터 시작된 ALPS 처리수의 해양 방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4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지구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류의 생명 안전과 앞날을 엄중히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핵 오염수 방류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오염수 방류 개시 첫날인 24일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방류가 계획대로 안전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류되고 있는 오염수에 대한 일각의 안정성 우려와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녹취: 그로시 사무총장] “Japan’s plan is to limit the concentration of tritium in the discharge water to be less than 1500 becquerels per liter. This concentration well below international safety standards. And the WHO drinking water guideline is 10, 000 becquerels per liter.”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의 계획은 방류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를 1천 500베크렐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기준인 1만 베크렐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IAEA 직원들이 향후 처리수가 방류되는 현장에 머물며 감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에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24일부터 원전 앞바다에 방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전력은 25일 해양 방류 후 처음으로 원전 앞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천여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 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는 추가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류가 대체로 30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방류 기간을 확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