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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북한 사이버 범죄 확산, 금융시스템에 중대한 위협”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국 재무부가 북한 불법 사이버 활동의 심각성을 환기하며 민간 부문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북한의 위협에 맞설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반(FinCEN)이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에 초점을 맞춘 민간 부문과의 대화 (FinCEN Exchange)를 지난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금융범죄단속반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전하고 “북한은 불법 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해 가상 자산을 계속 사용하고 훔치며 세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에 의한 사이버 사건과 사이버 지원 범죄의 확산은 미국 금융 시스템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자료]” The DPRK continues to use, steal, and launder virtual assets in order to fund its illicit weapons programs. The proliferation of cyber events and cyber-enabled crime instigated by the DPRK represents a significant threat to the U.S. financial system. The FinCEN Exchange session emphasized the threat posed by the DPRK’s abuse of the digital ecosystem and facilitated coordination where appropriate to counter DPRK-related illicit finance. “

그러면서 이번 민관 대화에서 북한의 디지털 생태계 남용이 가하는 위협을 강조하고 북한 관련 불법 금융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공조를 촉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융범죄단속반 및 연방 법 집행 기관의 발표에 이어 정보 공유 메커니즘에 대한 토론, 북한의 사이버 금융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금융 기관 및 가상 화폐 업계 대표들 간 의견 교환 등으로 대화가 진행됐다고 금융범죄단속반은 설명했습니다.

[보도자료] “It included presentations by FinCEN and Federal law enforcement agencies, followed by discussions on information sharing mechanisms, and observations from financial institutions and representatives from the virtual currency industry on ways to effectively combat DPRK’s cyber-enabled illicit finance. FinCEN and the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will continue to use all available tools to combat the DPRK’s cyber-enabled illicit finance threats.”

이어 “금융범죄단속반과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사이버 지원 불법 금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민간 부문과의 대화는 범죄 행위자와 자금 세탁 활동을 효과적으로 식별하고 조사하기 위해 금융범죄단속반, 법 집행 기관 및 금융 기관 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사이버 분야에서 가장 우려되는 국가 행위자로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지난달 19일 민간단체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 참석해 북한과 러시아를 디지털 금융 시장을 위협하는 주요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녹취: 넬슨 차관] “The risk assessmentspecifically on decentralized finance or DeFI found that criminals, including Russian and as you noted, North Korean cyber criminals, are actively and aggressively exploiting vulnerabilities. In particular, they seek out the non-implementation the willful disregard by DeFI services, many of them, of their respective AML, CFT and sanctions compliance obligations and proceed to exploit these vulnerabilities to both steal and launder illicit proceeds.

넬슨 차관은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에 대한 위험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와 북한 등의 사이버 범죄자들을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취약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암호화폐 탈취와 자금 세탁 등 가상 자산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서도 가장 우려하는 두 국가 행위자로 북한과 러시아를 꼽았습니다.

특히 “북한의 경우,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가상 자산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서 “이는 매우 중요한 국가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자금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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