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러시아의 절박한 처지를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양국 간 무기 거래를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북한과 같은 나라에 의존한다는 것은 심화하는 러시아의 고립과 EU의 대러시아 제재 효과를 반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은 6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러) 회담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봤다”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We have seen the reports about a possible meeting. Relying on a country like DPRK reflects Russia’s increasing isolation and the effectiveness of EU’s restrictive measures against Russia.”
이어 “EU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에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기관과 러시아 정부 또는 민간 군수 기업 간의 무기 거래는 러시아가 공동 작성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The EU calls on both Russia and the DPRK to cease any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e UN Charter. Any arms trade between DPRK entities and the Russian government or private military companies would be a clear violation of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co-authored by Russia itself and would provide funds that could be used by the DPRK to support its unlawful nuclear and missile programme. In addition, it would lend support to Russia’s illegal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또한 북러 간 무기 거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2006년 채택한 1718호와 2009년과 2016년 각각 통과시킨 1874호, 2270호는 북한의 군사 장비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4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같은 날 VOA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7월 방북 당시 북한에 포탄 판매를 요청했다며 “김정은이 러시아에서 지도자급 외교적 접촉을 포함해 이 같은 협상을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