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 항공기와 함정이 타이완 인근에 또다시 대거 출현했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11일(현지 시각)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전 6시부터 11일 오전 5시 사이 중국 군 항공기 26대와 함정 13척이 타이완 주변에서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항공기 11대는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타이완 남서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수호이(Su)-30 전투기 2대와 젠(J)-16 전폭기 6대를 포함한 이들 항공기는 중간선을 넘어와 중간선과 평행을 이루는 비행을 계속한 뒤 중국 방향으로 빠져나갔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중간선은 중국과 타이완 간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과거 미국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으로,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후 별도 보도자료에서 중국 군 항공모함 ‘산둥함’이 타이완 어롼비에서 서태평양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탐지했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군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항공기와 해군 함정, 지상발사 미사일체계 등에 대응을 지시했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중국 군은 지난달 30일에도 군용기 32대와 함정 5척을 타이완 인근에 보내는 등 타이완 인근에서 크고 작은 군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