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건설과 농업, 관광 분야 공동사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러시아 관리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건설 현장에 북한 노동자가 본격적으로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레크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는 북한과 건설, 관광, 농업 분야 협력 사업을 연내 시작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12일 러시아 하산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영접한 코제먀코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연결망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는 북한과의 접촉을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는 “양국의 지도자뿐 아니라 실무그룹과 각종 위원회, 기업과 경제적 유대관계 차원에서 접촉이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협력을 위한 몇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논의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더욱 긴밀한 협력을 위해 북한 보건성이 신종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을 희망한다”며 양국이 대표단을 교환할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 담당 국장은 특히 북러 간 건설 협력 계획에 주목하며 북한 노동자들의 러시아 파견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녹취: 고스 국장] “Whereas China does tend to focus more in agriculture, In Russia, we see north Korean workers doing everything from construction type work to working in the timber industry. I would suspect that they’ll continue to do that type of labor that they have done in the past.”
고스 국장은 13일 VOA와의 통화에서 중국은 북한 노동자를 농업 분야에 주로 고용하고 러시아는 건설공사와 벌목업에 배치한다며, 이미 유엔의 대북 제재 불이행을 시시한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 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건설 협력’의 가장 우려스러운 측면은 북한 주민을 동원한 ‘강제노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부대표] “If they're going to be shipping ammunition from North Korea to Russia, they're going to have to improve their rail connectivity. They may need to build more warehouses on the Russian side. So most concerning when talking about the construction cooperation is the forced labor of North Koreans.”
맥스웰 부대표는 “북한에서 러시아로 탄약을 수송하려면 철도 연결을 개선해야 하고 러시아 내 탄약 창고 등을 더 지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작업에 북한 노동자가 투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