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거래 논의는 계속 진전되고 있으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직접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특히 무기거래 합의는 없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면서, 무기거래 대응 조치로 유엔에서 대북 추가제재를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러 정상회담에서 무기거래 등과 관련해 합의된 것이 없다는 러시아 측 발표를 일축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간에 군사 관련을 포함한 어떤 협의에도 서명하지 않았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들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면서, 무기거래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관점이며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우리는 그들이 말하는 어떤 것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전후 북한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학살하기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논의가 계속 진전돼 왔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간의 회담에서 북한을 포함한 3자 협력 가능성이 거론된 데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는 말뿐이지만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예의 주시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는 데 대한 질문에는 두 나라 모두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지켜야 할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등 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은 입장이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한 문제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같은 범주에 두고 싶지 않습니다. 분명히 러시아는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우리는 중국이 안보리 결의 이행과 관련해 책임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는 점을 계속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엔에서 북한의 도발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다른 행동에 대응해 추가 조치를 계속 압박할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북러 정상회담 대응조치와 관련해 미한일 3국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세 나라 국가안보보좌관 차원의 협의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앞으로 북한과 함께하기로 결정한 모든 것에 대응하기 위해 미한일 3국은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