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맞선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2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패키지도 발표했습니다. 김진희 기잡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1일 북한에 지원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러시아의 고립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오스틴 장관]“ So I'm inspired again looking at all the countries around this table—even while Putin is left pleading for support from Iran and North Korea. We stand together. Putin stands alone.”
오스틴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제16차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모두발언에서 “푸틴이 이란과 북한에 지지를 호소하는 처지로 남겨진 반면 나는 이 테이블에 둘러앉은 모든 국가들을 보며 고무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대하고 있고, 푸틴은 혼자 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패할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사기가 떨어지기를 바랐지만 대신 러시아 군대의 사기가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고립시키길 바랐지만 러시아를 고립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장의 겨울을 또다시 이겨내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하기위해 우리가 모였다”며 “단결은 이 연합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15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란과 북한 같은 나라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며 “전 세계 국가들은 모스크바의 정복 캠페인에 저항하기 위해 계속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위해 미국 주도로 출범한 50여개국 국방장관 및 당국자들의 협의체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의 16번째 회의에서 미국은 2억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발표가 2021년 8월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48번째 장비 지원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방공 시스템용 AIM-9 미사일과 무인 항공 시스템 대응 장비, 고속기동포병로켓 시스템(HIMARS)를 위한 추가 탄약, 대전차 무기, 러시아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 둥이 패키지에 포함됐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안보 지원 패키지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보도자료] “This announcement is the Biden Administration's forty-eighth tranche of equipment to be provided from DoD inventories for Ukraine since August 2021. This package includes additional air defense capabilities, anti-tank weapons, and other equipment to help Ukraine counter Russia's ongoing war of aggression. This security assistance package is an important signal of United States' continued commitment to supporting the Ukrainian people in the face of Russian aggression.”
러시아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10일 열린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양자 관계 발전과 관련한 미국과 그 동맹국의 추측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미국과 역내 동맹국의 무차별적인 긴장고조 행위로부터 주의를 돌리려는 냉소적이고 위선적인 시도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도1일자 외무성 임천일 부상 담화에서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에 대한 미국의 불법무도한 적대감과 간섭기도가 한계선을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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