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든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에 맞선 전쟁에 연대를 표시해야 한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면 전쟁을 벌인 초기를 기억한다"고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것은 최악의 비극이었고, 많은 사람이 살해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체감하는 것은 나라와 국민과 생명을 보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것이 내가 모든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 방문해 지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이스라엘 현지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12일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이스라엘 총리실에 방문을 조율하자는 취지의 공식 요청을 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 2명, 이스라엘 당국자 1명 등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 이스라엘에 지지 표명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벽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 직후인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별도 성명을 통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은 이러한 테러 공격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은 테러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전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대인 학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증조부가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을 나치의 유대인 탄압에 비유하며 이스라엘의 지원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립을 표명해왔습니다.
무기 제공을 바라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보냈으나, 군수 지원은 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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