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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세상보기] 뉴(NEW)희망봉사단


[탈북민의 세상보기] 뉴(NEW)희망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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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플로깅을 하는 봉사 단체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플로깅'이란 조깅하면서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합니다. 그래서 체육 활동과 자연보호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데요. 부산 지역에서 탈북민이 함께 모여 플로깅을 하는 한 봉사단체가 있다고 합니다.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뉴(NEW)희망봉사단' 소식 전해 드립니다.

요즘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플로깅을 하는 봉사 단체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플로깅’이란 조깅하면서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합니다. 그래서 체육 활동과 자연보호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데요. 부산 지역에서 탈북민이 함께 모여 플로깅을 하는 한 봉사단체가 있다고 합니다.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뉴(NEW)희망봉사단’ 소식 전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플로깅 현장음]

탈북민 이유림 단장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탈북민 봉사단체, ‘뉴희망봉사단’이 플로깅 활동을 마치고 마무리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뉴희망봉사단’은 부산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단체인데요. 처음부터 플로깅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세한 얘기, 이유림 단장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이유림 단장] “‘뉴희망봉사단’은 설립이 된 지 3년, 4년 정도가 되었고 처음에는 탈북민이 탈북민을 멘토링 해주는 봉사단체로 활동하다가 올해부터 멘토링만 해서 우리 지금 소외된 탈북민들을 끌어내기가 힘들어서 플로깅 봉사를 겸해서 건강과 지구를 살리는 의미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탈북민이 탈북민을 멘토링 하는 그러니까 봉사단체 안에서도 봉사단원들끼리 멘토, 멘티가 될 수 있는 관계가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굳이 수혜자를 끌어모으는 것보다 우리 봉사단원들끼리만 하여도 멘토가 되고, 멘티가 되고 수혜자가 되고 봉사자가 될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년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이유림 단장은 현재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을 자주 할 수는 없지만,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현재는 환경을 보호하는 일까지 하는 건데요.

[녹취: 이유림 단장] “‘우리 봉사단이 지금 남한(출신) 분들이 4분 정도 되고, 나머지 분들은 다 탈북민입니다. (총) 16명이고요. 근데 우리 봉사단체가 다 일을 해요. 주중에는 몽땅 일을 하고 주말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할 수 있는 봉사단체라서 아쉬운 점이 그 점이에요. 자기 본업을 버리고 할 수는 없으니까…. 처음에 우리 봉사단체가 12명에서 시작했는데 12명에서 8명 정도가 국제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과 대학생들이었어요. 그래서 같이 해보자. 그래서 정식 봉사단체를 내고 비영리 법인을 내서 정식으로 운영하자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뉴희망봉사단’이 주로 하는 활동은 어떤 걸까요?

[녹취: 이유림 단장] “저희가 부산에 공원이 많아요. 공원이 많고 해수길도 있고 그러니까 노인들도 어린이들도 걸을 수 있는, 쉽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라고 할까? 부산에는 그런 장소가 많은데, 아픈 사람들 아니면 취업 중이든가 아니면 취준생이든가 이런 분들을 자연으로 끌어내서 봉사활동 하면서 봉사활동이 끝나고 나서 다 같이 모여서 그동안의 애로사항 옆에 누가 아프더라, 누가 지금 취준생이다, 누구 집 아들이 힘든 상황이 있다고 하면 저희가 도울 수 있으면 찾아가고 또 희망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저희가 가서 희망을 드리고 그런 봉사라는 의미에서 지금 탈북민들한테는 이런 봉사가 거의 없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긍지를 가지고 지금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유림 단장은 봉사활동을 하며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안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길가를 걸으며 야외에서 진행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모두가 안전하게 봉사 활동을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고요. 활동하며 가장 뿌듯한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유림 단장] “아프시던 분이 나와서 자연에서 힐링했다, 나는 희망을 품었다. 또 먼저 취업한 사람들이 지금 (한국에) 금방 오신 분들한테 대학교 공부하면 어떤 걸 해야 하고, 또 취업하는 과정에 이력서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 게 힘들다고 해서 그런 걸 멘토링 해줬을 때 그분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고 희망하고 취업했을 때 그런 때가 제일 뿌듯했습니다.”

이렇듯 단순히 플로깅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유대감을 형성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 멘티가 되어주고 있는 건데요. 이유림 단장은 ‘뉴희망봉사단’만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녹취: 이유림 단장] “우리 봉사단체보다 잘하는 봉사단체가 부산에 8개 정도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잘하는 봉사단체가 많지만,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남북 통합이라는 취지가 맞으면 저는 괜찮다고 보고 또 탈북민들은 혼자 계세요. 혼자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여기 와서 돌아가실 때까지 소외되지 않도록, 젊으신 분들이 돌봐주고 끌어내서 건강하게 대한민국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네.”

그리고 최근 ‘뉴희망봉사단’에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요.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진행한 ‘자원봉사 페스티벌’에서 여러 자원봉사 단체 가운데 대상을 받았습니다.

[녹취: 이유림 단장] “우리 봉사단체를 위해서 뭔가를 해냈다. 뭔가를 해냈고 탈북민들한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생각입니다. 가면서 회식하고 10월 14일이 저희 봉사 날이에요. 그래서 봉사활동 날 회식하려고 합니다. 우리 부산 북구에 북구 구포나루 축제가 있어요. 그래서 그때는 플로깅 봉사가 아니고, 나루 축제가 공원에서 하므로 안전요원으로 우리 봉사단체가 신청했거든요. 기본은 플로깅인데, 14일이 어차피 저희가 봉사 날이고 해서 그날 신청했습니다.”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있는데요. 한 탈북민 회원은 지인의 소개를 받아 이 단체를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탈북민 회원] “저는 충북에서 살았거든요.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살다가, 동생이 여기 살아서, 동생 남편이 장애인이어서 동생이 자주 오지도 못하고 하니까 너무 멀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동생 곁으로 왔다가, 현재 살고 있는 남편을 만나서 그래도 탈북해서 오는 과정이랑 여기 와서도 힘들게 여태까지 살았다고 자기가 좀 더 열심히 할 거니까 쉬라고 해서 쉬고 있다가 저희 시누이의 도움으로 국제사이버대학교 입학해서 올해 지금 2학년인데, 거기서 공부하고 있다가 여기 봉사단체 소개받아서 여길 들어왔거든요.”

‘뉴희망봉사단’을 통해 처음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는 탈북 여성, 일상에 또 다른 기쁨을 맛보게 됐다는데요.

[녹취: 탈북민 회원] “처음에는 몰랐어요. 봉사하는 게 어떤 일인지 몰라서 하다 들어와서 해보니까 너무 뿌듯한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와서 여태까지 받기만 하고 살다가 이런 걸 접하게 되니까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 줄 수 있구나, 이런 게 너무 뿌듯했고 또 이렇게 쓰레기 주우러 다니다 보니까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이런 것도 있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또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버리고 간 걸 내가 주울 수 있고, 친환경으로 해서 저의 큰아들도 친환경 기사 자격증을 땄거든요. 그래서 봉사하면서 도와줄 수 있고 내가 도움받을 수도 있고 마음의 위로도 많이 받고….”

그래서 서울에 행사가 있는 날, 부산에서 서울까지 밤새워 운전하며 한숨을 못 잤어도 그녀는 뿌듯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탈북민 회원] “이렇게 봉사하는 과정의 우리 봉사 단원들도 저를 많이 챙겨주시고 이러다 보니까 의지하면서 살 수 있고, 가정 쪽으로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지해서 여러 사람하고 도움받고, 도움 주고 하고 살 수 있는 게 너무나도 고맙고 감동스러워서 더 열심히 하려고, 그렇게 밤새 자지 못하고 왔어도 오늘 와서 또 이렇게 아기들까지 와서 여기에 참여해서 쓰레기를 주워 오고 하는 게 너무 뿌듯해요. 오늘은 진짜 힘든 줄 모르고 피곤한 줄 모르고 했어요. 앞으로도 항상 이런 마음으로 남을 도와주고 내가 도움받았던 만큼 도와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희망봉사단 단장님도 그렇고 우리 단체의 모든 분이 남을 위해서 모두 너무 열심히 하니까 저는 그게 너무 뿌듯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갈 겁니다.”

끝으로 탈북민 이유림 단장 또한 단체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바람을 전했는데요. 최종 목표로는 탈북 어르신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드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유림 단장] “우리 탈북민이 한국에 오면 국민 세금으로 정착하게 돼요. 그래서 저희도 받은 것만큼 누군가에게 베풀어 주고 누군가를 위해서 할 수 있다는 그런 긍지도 있고, 앞으로도 이 사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봉사단체가 될 거라고 보고, 될 것입니다. 제가 봉사단체를 만들었던 처음 이유가 탈북민이 다 혼자 계세요. 혼자 계시고 아프신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다는 봉사하려고 이거를 했거든요. 호스피스 병동에 있다거나 아니면 탈북민들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아요. 아프고, 혼자 계시고 해서 그분들이 마지막으로 어디 가고 싶다고 하면 상담해서 모시고 갔다 오고 하는 그 봉사를 위해서 이 봉사단체를 했는데 아직 그 정도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할 것입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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