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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중동 위기, 한반도에 영향 없어...동결해제 이란 자금, 여전히 통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2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2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했다.

미국 백악관은 중동발 위기가 한반도 등에 대한 미국의 안보 보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동결 해제된 이란 자금이 카타르로 이체됐을 뿐 여전히 철저한 감독 아래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1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충분히 크고 강한 나라”라며 “모든 곳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 이익을 돌볼 글로벌 책임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And as for how, what's going on in the Middle East, is going to affect our view of the security environment on the peninsula, quite frankly, anywhere else in the world, we're a big enough, strong enough nation and we've got global responsibilities to look after our national security interests anywhere and everywhere. We're still also supporting Ukraine and their fight against Russia. We're still doing an amazing amount of work in the Indo Pacific to shore up our alliances and our partnerships, and to try to increase stability, security and prosperity throughout the region. So, we're not worried about our ability to do all those things.”

이어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싸움을 지원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선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역내 전체의 안정과 안보,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여전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가 이번 이스라엘 공격에서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로켓포 관련 보도의 진위는 확인할 수 없다”며 “추가 정보가 있으면 추후 답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8일 VOA에 하마스가 북한 무기를 보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미 국방정보국(DIA) 정보분석관 출신으로 북한의 ‘무기 커넥션’을 추적해 온 벡톨 교수는 특히 2009년 이후 최근까지 중동 지역에서 발견되거나 중간에 차단된 북한 무기를 일일이 열거하며 “우리는 북한이 (하마스에) 제공한 여러 종류의 무기를 확인했고, 적어도 일부는 하마스에 의해 사용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소셜미디어(SNS)에는 하마스 무장세력이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기를 사용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최근 한국에서 동결 해제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가 아직 카타르 은행에 예치된 상태이며, 모든 돈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It's still sitting in the Qatari bank. All of it, every dime of it.”

12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윌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이 이날 오전 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에게 이란이 더 이상 해당 자금에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미국과 카타르가 해당 자금을 사실상 재동결하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여전히 이란이 이 자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자국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에 동결돼 있던 자금 약 60억 달러를 돌려받기로 미국과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자금은 카타르의 이란 소유 은행 계좌로 이체됐는데, 일각에선 60억 달러가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하마스로 유입됐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앞서 마샤 블랙번 의원을 비롯한 19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자금을 다시 동결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60억 달러의 동결 해제 조치에 대해 전임 트럼프 행정부 당시 결정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며 “기술적인 이유로 자금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했던 한국에서 접근이 더 용이한 카타르로 자금을 옮겼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We've done nothing different. It is the same process. All we've done is move that funds from South Korea, where for some technical reasons it wasn't accessible, to Qatar where it is more accessable. That said, none of it has been accessed by the Iranian at all, and even if they had, it accessed it, it wouldn't go to the regime. It would go to approved vendors that we have approved to go buy food, medicine and medical.”

이어 “이란이 해당 자금에 전혀 접근하지 못했고, 접근했더라도 그 돈은 정권으로 가지 않는다”며 “이 자금은 식품과 약품, 의료품을 구매하도록 승인된 업체에 갈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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