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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병원 폭발, 가자지구내 테러조직 로켓 오발 같아"...푸틴-시진핑 회담 "협력 심화"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8일 텔아비브에서 회동하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8일 텔아비브에서 회동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군, 그리고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측이 17일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에 대한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9%로, 시장 전망보다 높게 나왔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관련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18일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내려 영접 나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포옹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서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17일) 가자지구 가지시티에 있는 알아흘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에 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슬펐고, 분노했다고 말했습니다. 폭발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 후 “현재까지 우리 정보로 볼 때 그것은 가자지구 내 테러리스트 그룹이 잘못 발사한 로켓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그밖에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번 분쟁에서 어느 편에 서 있는지 보여주려고 이스라엘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미국인 31명을 포함해 1천 300명을 ‘살육’했다고 말하는 것이 과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이번 주 후반에 미 의회에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아울러 이스라엘 정부와 이집트를 통해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는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네타냐후 총리는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도덕적 명확성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하마스가 지난 7일 감행한 공격을 지난 2001년 미국에서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낸 9/11 테러와 비교하면서 문명세계가 단합해 하마스를 격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어떤 일정을 보냈습니까?

기자) 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 전시내각 각료 등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날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 공격이 진행되는 와중에 위험을 무릅쓰고 응급 구호활동에 나섰던 요원들, 유족들도 만날 것이라고 커비 조정관은 전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18일)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바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원래 요르단에도 가려고 했는데, 이 일정은 취소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요르단에서 압둘라 국왕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그리고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이번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병원에서 폭발 사건이 난 뒤에 이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17일 밤 병원 폭발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리면서 “분쟁 당사자들이 전쟁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겨냥한 학살을 끝내기로 합의할 수 있을 때만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이 병원 폭발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죠?

기자) 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 군이 병원을 공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반면 이스라엘 군 측은 반군 로켓이 병원에 떨어졌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한편 가자지구 당국은 알아흘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로 지금까지 471명이 사망했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군은 자기들이 병원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이슬라믹 지하드’ 요원들이 전날(17일) 오후 6시경 로켓 약 10발을 쐈을 때와 비슷한 시점에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반군들이 이스라엘 쪽으로 쏜 로켓이 잘못해서 병원에 떨어졌다는 말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가리 대변인은 “레이더 궤적을 보면 로켓이 병원 근처 묘지에서 발사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병원을 잘못 타격한 이스라엘 군의 육·해·공 공격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측 주장에 이슬라믹 지하드 쪽에서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네.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스라엘 측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도 이스라엘이 병원을 공습했다면서 이는 전쟁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오늘(18일)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군 공습이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몇 명이나 나왔습니까?

기자) 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11일 전 이스라엘 군 공격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가자지구 내 사망자가 3천 300명에 달한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또 다친 사람은 1만 3천 명이라고 하는데요. 이스라엘 쪽에서는 적어도 1천 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에서 회동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에서 회동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17일과 18일 이틀간 ‘일대일로 정상 포럼’이 진행됐는데요. 이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군요?

기자) 네. 두 정상이 일대일로 포럼을 계기로 다시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필요성 등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18일 시 주석을 만나 “친애하는 친구, 다시 만나서 기쁘다”며 친근감을 나타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10년 동안 자신과 푸틴 대통령이 42번 만나 좋은 업무 관계와 깊은 우정을 발전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서로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을 강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간 관계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먼저 시 주석은 양국 간 정치적 상호 신뢰가 계속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밀접하고 효과 있는 전략적 협력을 유지했고, 무역액도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두 나라 간 신뢰와 협력을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중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낙관한다며, 두 나라가 함께 직면한 위협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외부 위협을 언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세계 사이 대립, 또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압박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신흥산업 분야들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러시아인들이 국가 부흥의 길에서 자주적으로 선택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 개발 이익을 보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이 일대일로 사업에 관해서는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일대일로 포럼 발언에서 시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을 칭송하면서 자신과 시 주석은 일대일로 구상이 국제 협력을 목표로 하는 노력의 일부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남과 북, 그리고 동과 서 사이의 경유국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은 이번 일대일로 포럼에서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시 주석은 먼저 일대일로 사업의 지난 10년 간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또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좋은 시스템을 마련하고 상호 협력의 진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공지능(AI) 관리를 위한 국제적인 구상을 중국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그밖에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강압, 디커플링, 그리고 공급망 교란에 반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최근 중국에 대한 서방국들의 압박을 지적한 말입니다.

진행자) ‘디커플링’은 최근 서방 쪽에서 자주 언급하는 용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말은 국제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한다는, 그러니까 국제 공급망에서 중국에 의존하는 것을 일절 중단한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 부두에 화물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자료사진)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 부두에 화물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적표가 나왔군요?

기자) 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주요 경제 지표를 공개했는데요. 중국의 3분기(7월~9월)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시장 전망치와 비교해서 어떻습니까?

기자) 더 좋게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여러 매체는 경제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4.4%~4.6%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시장 전망치를 살짝 상회한 것입니다.

진행자) 전 분기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네. 4월부터 6월까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3%였습니다. 그러니까 2분기와 비교하면 많이 둔화한 것입니다. 하지만 1분기(1월~3월)의 4.5%와 비교하면 나아진 것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중국이 올해 책정한 경제성장률 목표치에는 일단 근접하는 모양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국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정했는데요. 올 상반기(1월~6월)까지 5.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 데 이어, 3분기도 5%에 근접하면서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다른 주요 지표도 들여다보죠.

기자) 네. 중국은 이날(18일) 주요 월간 지표도 발표했는데요. 9월 중국의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증가했습니다. 이는 8월의 4.6%와 시장 전망치 4.9%를 모두 상회한 것입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전체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해 중국 내수 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했습니다.

진행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9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변화가 없었고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평균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오르며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주요 경제 척도의 하나로 ‘산업생산지수’라는 것도 있죠?

기자) 맞습니다. 산업생산지수는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제조와 광업 등 국가 경제 기반이 되는 생산 활동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인데요. 9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전달과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진행자) 실업률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중국의 9월 실업률은 5.0%로, 8월의 5.2%보다 0.2%P 내려갔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에도 연령대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지난 6월, 16세에서 24세 사이 청년실업률이 21% 넘게 나오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7월부터는 연령별 집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중국의 수출입 동향도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가 지난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습니다. 다만 6월과 7월의 두 자릿수 감소에 비하면 다소 호전된 거고요. 또 8월의 8.8% 감소나 시장 전망 7.6% 감소보다는 좋은 성적입니다.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는데요. 하지만 8월에 7.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줄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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