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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부 “북한 탄약, 러시아 도달 거의 확실…주요 무기 공급국 될 것”


지난달 12일 러시아 선적 앙가라(Angara)호가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동부 두나이항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정황이라며 지난 13일 공개한 사진.
지난달 12일 러시아 선적 앙가라(Angara)호가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동부 두나이항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정황이라며 지난 13일 공개한 사진.

영국은 북한 무기가 러시아에 전달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국방부가 26일 북러 간 무기 거래와 관련해 “최근 보도에 대한 러시아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탄약이 러시아 서부 무기고에 도달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 X(구 트위터)의 공식 계정에 게재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 무기고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곳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만약 북한이 최근 군사 관련 선적 규모와 속도(지난 몇 주 동안 컨테이너 1천여개)를 유지한다면 이란, 벨라루스와 함께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무기 공급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아울러 “현재로선 러시아가 그 반대급부로 무엇을 제공하기로 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국방부]” It is currently unclear what Russia has agreed to provide North Korea in return. It is unlikely the full pacakge has been finalised; it was highly likely one of the primary discussion topics during recent senior level Russian visits to North Korea. It will likely include a mixture of financial compensation, other economic support, the provision of military technology, and coopertaion on other high technology areas, such as space.”

이어 “(이와 관련한) 전체 패키지가 확정된 것 같지는 않다”며 “최근 러시아 고위급의 방북에서 이 사안이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재정적 보상, 기타 경제적 지원, 군사 기술 제공, 우주 등 기타 첨단 기술 협력이 혼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13일 미국 백악관은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면서, 컨테이너들이 선박과 열차를 통해 이동하는 정황이 담긴 사진 3장을 공개했다.
13일 미국 백악관은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면서, 컨테이너들이 선박과 열차를 통해 이동하는 정황이 담긴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3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온라인브리핑에서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 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We now have information that North Korea has delivered arms to Russia for use in Ukraine. Our information indicates that in recent weeks North Korea has provided Russia with more than 1000 containers of military equipment and munitions. Today, we are releasing imagery showing the movement of these containers from the DPRK into Russia by ship.”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지원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전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기타 물자 및 첨단 기술을 포함한 군사적 지원을 받고자 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보도가 많은데 원칙적으로 모두 근거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북한도 지난 16일 열린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는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한 정치적 동기에 의한 “허위 정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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