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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 외무 ‘북러 무기거래’ 부인에 “계속 식별·폭로할 것”


지난달 7일과 8일 북한 나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약 300여개가 적재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와 북한이 무기 거래 정황이라며 지난 13일 공개한 사진.
지난달 7일과 8일 북한 나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약 300여개가 적재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와 북한이 무기 거래 정황이라며 지난 13일 공개한 사진.

백악관은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미국의 발표가 소문일 뿐이라는 러시아 외무장관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에서 군사 장비를 조달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계속 식별하고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또다시 분명히 밝혔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0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미국의 발표를 ‘소문’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러시아 외무장관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백악관이 지난 13일 공개한 북러 무기 거래 정황을 상기했습니다.

[NSC 대변인] “We now have information that North Korea has delivered arms to Russia for use in Ukraine. Our information indicates that, in recent weeks, North Korea has provided Russia with more than 1,000 containers of military equipment and munitions. Last week, we released imagery showing the movement of these containers from the DPRK into Russia by ship. We condemn the DPRK for providing Russia with this military equipment, which will be used to attack Ukrainian cities, kill Ukrainian civilians, and further Russia's illegitimate war. We will continue to monitor for any additional DPRK arms shipments to Russia.”

NSC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전달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1천 개 이상의 컨테이너에 담긴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해당 컨테이너들이 북한에서 선박을 통해 러시아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추가적인 무기 선적에 대해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NSC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SC 대변인] “We also are increasingly concerned about Russian assistance to the DPRK. In return for its support, we assess that Pyongyang is seeking military assistance from Russia, including fighter aircraft, surface-to-air missiles, armored vehicles, ballistic missile production equipment or materials, and other advanced technologies. We are monitoring closely whether Moscow will provide Pyongyang with these materials, and we have already observed Russian ships offloading containers in the DPRK, which may constitute the initial deliveries from Russia. This expanding military partnership between the DPRK and Russia, including any technology transfers from Russia to the DPRK, undermines regional stabil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또는 재료, 기타 첨단 기술 등 군사적 지원을 받으려 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에 이러한 물자를 실제로 제공할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NSC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이 같은 북러 무기 거래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는 현재 제재를 집행하고 적절한 경우 북러 무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이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NSC 대변인] “We will enforce our current sanctions and, where appropriate, impose new sanctions against those who are seeking to enable these arms deals between the DPRK and Russia. Second, these arms transfers directly violate a series of UNSC resolutions, which is why we will continue to aggressively raise these arms deals at the UN alongside our Allies and partners. Third, we will continue to expose these arms deals – as we are doing today – because we will not allow the DPRK to aid Russia’s war machine in secret, and the world should know about the support Russia may provide the DPRK in return. As has been the case since this war began, we will keep working to identify, expose, and counter Russia’s attempts to acquire military equipment from the DPRK and any state that is prepared to support its war in Ukraine.”

또한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에서 이러한 무기 거래를 계속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이 비밀리에 러시아의 전쟁 기계를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에 대해 전 세계가 알도록 지금처럼 무기 거래를 계속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다른 나라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계속 식별하고 폭로하며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13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을 통해 북한이 지난달 컨테이너 1천개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한 사실을 위성사진과 함께 공개하고 양국의 불법적 군사 협력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 러시아 국영 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나는 소문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러 무기 거래 정황에 대한 백악관의 지적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부인한 바 있습니다.

북한도 김인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이 지난 16일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는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한 정치적 동기에 의한 허위 정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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