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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전 COI 위원장 “탈북민 강제북송에 침묵해선 안 돼…터너 특사 지지”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이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신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이 26일 탈북민 강제북송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전 위원장] “With so many terrible events going on in the world today, I fear that this item may not be high on the international agenda. But that does require that observers with knowledge should not be silent.”

커비 전 COI 위원장은 이달 초 탈북 25년 만에 북한으로 송환된 김철옥씨 등 강제 북송된 탈북민 구출 방안을 묻는 VOA 서면 질의에 “오늘날 전 세계에서 끔찍한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어 자칫 이 문제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의제가 되지 못할까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 관련 인권 단체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초 수백 명의 탈북민을 강제 북송한 데 이어 추가로 자국 내 억류 중인 탈북민들을 강제 북송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비 전 위원장은 “COI 보고서에서 우리는 북한과 중국 양국 간 양해각서에 따라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민들에 대해 주목했다”면서, 보고서에도 김철옥 씨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전 위원장] “In the COI report we drew attention to the forced repatriations from China to DPRK pursuant to a memorandum of understanding between the two countries. There are stories in our report that are similar to the events you describe in your letter.”

앞서 VOA는 1998년 열다섯 살에 중국에 팔려가 중국인 남성과 결혼해 딸을 낳고 살다가 지난 4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이달 초 탈북한 지 25년 만에 강제 북송된 김철옥씨 사연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커비 전 위원장은 김씨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도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은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COI는 지난 2014년 최종 보고서에서 “탈북민들이 체포되거나 강제 송환될 경우, 북한 관리들은 체계적으로 박해와 고문, 장기간의 자의적 구금, 몸 속까지 뒤지는 신체 수색을 포함한 성폭력을 가한다”며 “임신한 여성들은 강제 송환되면 낙태를 당하고, 이 여성들이 낳은 아기는 종종 살해당한다”고 했습니다.

[COI 보고서] “When they are apprehended or forcibly repatriated, officials from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systematically subject them to persecution, torture, prolonged arbitrary detention and, in some cases, sexual violence, including during invasive body searches. Repatriated women who are pregnant are regularly subjected to forced abortions, and babies born to repatriated women are often killed.”

한편 커비 전 위원장은 줄리 터너 신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습니다.

커비 전 위원장은 “줄리 터너 특사의 최우선 과제는 국무부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COI 보고서에 명시된 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나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줄리 터너 특사가 건설적이라고 생각하는 어떤 방식이든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전 위원장] “The top priority of the new Special Envoy for North Korean Human Rights (Julie Turner) will be worked out with consultation with the State Department in the United States. There are so many issues to be tackled as set out in the COI report. I will stand by to assist Julie Turner in any way she thinks would be constructive.”

커비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충분한 식량, 정치적 책임규명, 북한 안팎의 자유로운 이동, 구금된 많은 이들의 석방 문제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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