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3국의 첫 한반도 인근 연합공중훈련은 역내 안정을 해치는 세력에 대한 공동의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훈련을 주관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평가했습니다. 향후 3국 간 공조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공군이 최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역내 적국들에 대한 3국의 공동 대응 의지를 과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코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공보국장은 26일 ‘이번 훈련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VOA의 서면 질의에 “이번 공중훈련은 연합전력의 지속적인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하며, 미한일 3국 동맹 관계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코머 국장] “This aerial exercise builds on the continued interoperability of our collective forces and demonstrates the strength of the trilateral relationship with our Japan and Republic of Korea allies. Our international cooperation is reflective of our shared values and resolve against those who challenge regional stability. This collaboration marks a new era of defense partnership and credible deterrence. Operations like this reinforce the collective the Spirit of Camp David, Aug. 2023 “Japa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are determined to align our collective efforts because we believe our trilateral partnership advances the security and prosperity of all our people, the region, and the world.”
이어 “우리의 국제적 협력은 역내 안정에 도전하는 세력에 대한 우리의 공유된 가치와 결의를 반영한다”면서 “이번 협력은 국방파트너십과 신뢰성 있는 억제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작전은 “미국과 일본, 한국은 3국 파트너십이 우리 국민과 지역, 세계의 안보와 번영을 증진시킨다고 믿기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한다”고 밝힌 지난 8월 미한일 3국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머 국장은 또 이번 3국 연합공중훈련에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국의 핵전략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B-52H가 참여한 데 대해서는 “정기적 전진 배치를 통해 동맹과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코머 국장] “The U.S. regularly demonstrates our commitment to our Allies and partners through forward presence. Aerial exercises such as this demonstrate that we will continue to maintain a high-level of readiness and a robust combined defense posture to provide credible deterrence and bolster our ironclad commitment to our partners and Allies, and a free and open Indo-Pacific.”
또한 “이번과 같은 공중 훈련은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억제력을 제공하고 파트너와 동맹국, 그리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우리의 철통 같은 공약을 강화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와 강력한 연합 방위 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머 국장은 “미국은 항행 및 항공 비행의 자유와 방해 받지 않는 합법적 상업, 분쟁의 평화적 관리 및 해결을 포함한 국제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은 모든 국가에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머 국장] “We remain committed to upholding international law including the freedom of navigation and overflight, unimpeded lawful commerce, and the peaceful management and resolution of disputes. A free and open Indo-Pacific benefits all nations. This aerial exercise demonstrates the strength of the trilateral relationship with our Japan and Republic of Korea allies and our commitment to the peace and prosperity of the region.”
그러면서 “이번 공중 훈련은 미한일 3국 관계의 강점과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코머 국장은 ‘향후 미한일 3국 간 연합공중훈련이 정례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작전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계획되거나 잠재적인 작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는 전반적으로 더욱 강력한 상호 방위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자 간 공조를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한일 공군은 지난 22일 한반도 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구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3국 연합 공중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날 훈련에는 미 공군의 B-52H 전략 폭격기와 F-16 전투기,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참가했습니다. 훈련은 핵무장이 가능한 미 B-52H 폭격기를 F-15K와 F-16, F-2 전투기 등이 호위하며 편대 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미한 공군, 미일 공군이 각각 한반도 혹은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적은 많지만 미한일 세 나라 공군이 함께 공중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앞서 한국 공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논의한 국방 분야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따른 3국의 대응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한일 3국의 첫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일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B-52 한반도 전개는 핵전쟁 도발을 걸어온 것”이라며 “적측 지역에 기어드는 전략자산들은 첫 소멸대상이며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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