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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외교위원장, 하마스 ‘북한 무기 사용’ 정황에 “중국·이란 등 적국에 책임 물어야”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습에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정황이 나온 가운데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중국과 이란 등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영 김 하원의원은 하마스의 북한제 무기 사용 문제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마이클 매콜 공화당 의원은 "하마스가 북한 무기를 사용해 이스라엘을 잔인하게 공격했다는 최근 증거는 우리의 적들이 자유세계에 대한 불순한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매콜 의원] “The latest evidence of Hamas using North Korean weapons to brutally attack Israel further proves our adversaries are solidifying their unholy alliance against the free world. We must ensure that all our adversaries are held to account for their malign activities and war crimes, including those countries that enable North Korea and Hamas: China and Iran.”

매콜 의원은 28일 VOA에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공습에 북한제 무기를 일부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한 이스라엘대사관도 이런 주장을 확인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이란 등 북한과 하마스가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나라들을 포함해 모든 적국이 그들의 악의적인 활동과 전쟁 범죄에 대해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인 영 김 공화당 의원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하마스의 북한제 무기 사용 문제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9일 사회연결망서비스 X(옛 트위터)를 통해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북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의원 또 “나는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자랐고 탈북한 친척들이 있다”며 “나는 북한 정권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은 지난 27일 이스라엘군이 자국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에 북한제 무기가 사용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사용한 무기들이 이스라엘 방위군 웹사이트에 게재됐다며 “빨간 마크가 새겨진 무기들이 북한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도 해당 질의에 “가자지구에는 북한제 무기가 있고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에 대해 더는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7일 언론설명회에서 하마스가 북한과 무기 거래, 전술 교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미 행정부의 어용 언론단체들과 사이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북조선제 무기'들이 사용된 것 같다는 무근거한 자작 낭설을 내돌린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정부는 하마스의 북한제 무기 사용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대사의 관련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하마스는 잔인한 테러 조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누구든 하마스가 테러 활동을 수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라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1997년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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