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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개발·인도지원정책 대화 개최…”글로벌 위기 대응 3국 협력 필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8월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8월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개발 및 인도지원 관련 첫 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3국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세 나라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을 비롯한 역내 인도적 위기에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지난 8월 열린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후속 조치로 개발·인도지원 분야 정책 대화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글로벌 문제 해결과 자유, 평화, 번영 증진을 위한 공유 비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세 나라는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정책 대화 후 31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민주주의 가치와 인권, 포용적 경제 번영을 강력히 수호한 세 나라는 개발 및 인도적 지원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도전을 함께 극복하고 불안과 빈곤, 재난 취약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한일 공동성명] “Our discussions built and delivered on commitments made during the Trilateral Leaders’ Summit – hosted by President Joseph Biden at Camp David – on August 18, 2023. Together, we affirmed a shared vision to address global issues and promote values that advance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and the freedom, peace, and prosperity of partner countries around the world. As fierce defenders of democratic values, human rights, and inclusive economic prosperity, our three nations committed to enhancing development and humanitarian assistance cooperation to collectively overcome global challenges and address the root causes of insecurity, poverty, and disaster vulnerability. We took an important step forward to strengthen and more closely align development and humanitarian assistance policies and cooperation globally as true partners.”

그러면서 “우리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전 세계적으로 개발 및 인도적 지원 정책과 협력을 강화하고 더욱 긴밀히 연계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미셸 수밀라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정책기획학습국장과 원도연 한국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카즈야 엔도 일본 외무성 국제협력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번 정책 대화에서는 특히 전쟁 등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됐습니다.

[미한일 공동성명] “Russia’s aggression against Ukraine has worsened long-standing economic challenges and threatened the integrity of the rules-based order. Further, we unequivocally condemn the recent terror attacks perpetrated by Hamas and share the need to swiftly respond to a deteriorating humanitarian crisis in Gaza. These issues cannot be addressed by any single country alone. Working together, Japa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can use our comparative advantages strategically to create transformational opportunities in sustainable development and advance freedom, peace, and prosperity globally.”

세 나라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은 오랜 경제적 어려움을 악화시키고 규칙에 기반한 질서의 완전성을 위협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하마스가 자행한 테러 공격을 분명히 규탄하며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 악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는 어느 한 국가가 홀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미한일 3국이 협력한다면, 우리의 비교우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혁신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공중 보건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안보 및 보건 의료 분야에서 3국이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세 나라는 또 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아래 개발·협력 정책을 공조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이행기관 간 협력을 비롯해 금융 및 인프라 협력, 개발협력 분야 공공 외교 등의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 명시된 인도태평양 공약을 재확인하고 아세안 및 태평양 도서국들의 평화, 번영,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이버 안보와 인공지능, 디지털 개발 협력 분야에서도 공조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역내 개발 및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허위 정보와 위협이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점증하는 이러한 위협을 해결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한일 3국이 단결해 오늘날 가장 시급한 개발과 인도주의적 도전 과제를 해결할 때 세 나라를 포함해 세계 공동체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한일 3국은 이번 회의에서 이 같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개발·인도지원정책 대화를 2년에 한번씩 정례적으로 개최한다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차기 정책대화는 오는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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