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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한국 대표단 ICBM 발사 참관에 “공동 억제 긴밀 협력 고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발사했다.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발사했다. (자료사진)

미 국방부는 한국 대표단의 미국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참관과 관련해 확장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과의 지속적인 긴밀한 협력에 대한 기대도 피력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한국 측 국방 당국자들이 최근 미 공군기지를 방문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참관한 데 대해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거듭 강조하며 한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 ‘미한 핵협의그룹(NCG) 한국측 대표단 ICBM 발사 참관 배경과 목적’에 대한 VOA의 서면질의에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 구조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 “The U.S. relationship with the ROK is critical to our regional alliance structure in the Indo-Pacific, and we regularly host ROK delegations at strategic facilities in the United States as a concrete demonstration of our extended deterrence commitments to the ROK people.”

이어 “우리는 한국 국민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한국 대표단을 미국 내 전략 시설에 초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수석부차관보를 비롯한 당국자들과 허태근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한 핵협의그룹(NCG) 한국 측 대표단이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미 공군기지를 방문해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를 공동 참관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워싱턴 선언에 명시된 우리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우리는 한국과의 공동 억제 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긴밀한 협력을 고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 “In this case, the visit was an outgrowth of our commitments in the Washington Declaration, and we look forward to continuing close cooperation on our shared deterrence objectives with the ROK.”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북한의 점증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새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선언”했고, “한국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도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한 양국 NCG 대표단이 미국의 ICBM 발사를 참관했다고 밝히고, 이번 참관은 워싱턴 선언에 따라 양국이 함께하는 확장억제 구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대표단은 반덴버그 공군기지 내 미사일방어 부대를 방문해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 발사 시설을 확인했으며, 미 전략자산의 능력과 운용체계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대표단은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MD) 능력이 북한을 포함한 적대국의 핵·미사일 공격을 억제하고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핵심 수단이며, 미국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동맹에 확장억제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미니트맨3’는 최대 450kt 급 폭발력을 갖춘 핵탄두 3발을 장착하고 지구상 어디든 30분 내로 타격이 가능한 ICBM입니다.

한국 국방 당국자들의 미국 ICBM 발사 현장 참관은 이번이 역대 2번째로,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올해 2월 킹스베이 전략핵잠수함 기지 방문, 7월 전략핵잠수함 캔터키함의 부산항 기항, 10월 전략폭격기 한국 공군기지 착륙에 이어 이번 미 ICBM 발사까지 참관함으로써 미국의 핵 3축 운용 현장에 한미가 함께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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