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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북러 무기거래 강력 규탄…안보리 결의 준수해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이 양국 군사 협력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두 나라가 군사장비나 탄약 교환을 중단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이 3일 “북한과 러시아 간의 어떤 무기 이전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EU 성명] “ The EU is deeply concerned by reports about arms transfers and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and the Russian Federation for the use in Russia’s illegal, unprovoked and unjustified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The EU strongly condemns any such arms transfers. The EU urges the DPRK and Russia to refrain from any exchanges of military equipment or ammunition and abide by the successiv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ncluding resolutions 1718, 1874 and 2270, clearly prohibiting any arms exports or imports involving the DPRK.”

유럽연합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이며 이유 없고 정당하지 않은 침략 전쟁에 사용하기 위한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이전 및 군사 협력과 관련한 보도에 깊이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EU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장비나 탄약 교환을 중단하고 북한과 관련한 무기 수출입을 명백히 금지하는 1718호와 1874호, 2270호 등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가 자신들이 공동 작성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과의 관계를 심화하는 것은 러시아의 고립과 절망, EU 대러 제재의 효과를 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미국과 한국, 일본 외교장관이 공동 성명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될 군사장비와 군수물자를 러시아 연방에 제공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군사장비를 조달하기 위한 러시아의 시도를 밝히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1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면서 해당 컨테이너들이 선박과 열차를 통해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동하는 정황이 담긴 사진 자료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한국군 당국은 2일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외에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수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은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철 서기관은 지난달16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김인철 서기관] “Instead of absolutely claiming absurdly claiming about non-existent arms dealings, the US must once and for all stop supplying lethal armaments to Ukraine which cause bloodshed and prolongs the world.”

김 서기관은 “이는 존엄 높은 유엔 회원국인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 동기에 의한 허위정보 캠페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한 보도가 많은데 원칙적으로 모두 근거가 없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일축하며 “러시아는 북한과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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