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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한일 ‘북러 무기거래 규탄’에 “북한, 러시아 지원 중단해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미한일 3국이 공동으로 북러 무기 거래를 규탄한 가운데 유럽연합은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지원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모든 회원국들이 대북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이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해 북한에 러시아의 전쟁 관련 행위에 대한 정치적 혹은 다른 어떤 지원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We urge the DPRK to stop giving any support, political or otherwise, to Russia’s war efforts. We call on Russia and the DPRK to cease any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e UN Charter. We are following the situation and stand ready to react as necessary. Any kind of support or military support from North Korea to Russia will be met with an appropriate response.”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26일 미한일 3국이 북러 무기 거래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를 반박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 같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우리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며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혹은 어떤 종류의 지원도 적절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스타노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과의 연대를 심화하는 것은 러시아의 고립과 절망이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과 EU의 대러 제재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Russia’s deepening ties with the DPRK reflect Russia’s increasing isolation, despair and the effectiveness of the EU’s restrictive measures against Russia. The EU condemns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Russia’s illegal, unprovoked and unjustified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which constitutes a manifest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including the UN Charter.”

그러면서 “EU는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이며 근거 없고 부당한 침략 전쟁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규탄하는 미한일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될 군사장비와 군수물자를 러시아에 제공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현재 일부 전달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되는 이러한 무기 제공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부터 군사장비를 조달하기 위한 러시아의 시도를 밝히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에 대해 “근거 없고 증거가 부족하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한 보도가 많은데 원칙적으로 모두 근거가 없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일축하며 “러시아는 북한과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가 언급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대한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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