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미한일 군사 협력에 대한 북한의 비난에 역내 평화와 안정 수호를 위해 3국 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어떤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6일 북한이 미국과 한국, 일본 3국 군사 협력에 대해 연일 거친 비난과 위협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6일 VOA의 관련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과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 그리고 역내 평화와 안정 수호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국, 일본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We have been very clear on the threat pos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military programs,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OK, Japan, and our commitment to uphold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the both the ROK and Japanese Governments to address the threats posed by the DPRK and to advance our shared objective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메이너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며 “미국은 남북 대화와 관여를 지지하며, 이를 위해 한국 측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That being said, the United States harbors no hostile intent towards the DPRK. We support inter-Korean dialogue and engagement, and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our ROK partners to that end.”
앞서 북한은 미·한·일 3국 군사협력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미국이 직면한 현 대외적 위기는 행정부의 실패한 대내외 정책의 반영이다’란 제목의 글에서 “미일괴뢰 3각 군사동맹 강화 책동은 조선반도 정세를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뜨릴 수 있는 잠재적 요소로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을 ‘괴뢰’라 칭하고 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중동 사태에 이어 조선반도 정세가 악화되는 경우 미국이 해소하기 힘든 전략적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예평하고 있는 것이 일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5일 ‘대결의 격랑을 몰아오는 전쟁동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반도는 핵전쟁 발발의 불씨를 배태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열점 지역”이라며 “이러한 구도 하에서 미국, 일본, 괴뢰들의 3각 군사동맹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가 극도로 첨예해지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한·일은 북한의 고도화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 능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최근 군사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은 지난달 9~10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미·한·일 해양 차단 및 대 해적 훈련에 참여한 뒤 1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습니다.
지난달 22일엔 핵무장이 가능한 미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미·한·일3국 연합 공중 훈련이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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