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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의 ‘백악관 촬영’ 주장에 “위성발사 강력 규탄…북러 우주협력 진전 주시”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미국 정부는 북한이 백악관과 펜타곤 등 미국의 주요시설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위성발사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동맹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면밀히 평가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협력 진전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이용해 백악관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그러한 주장을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지만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우주발사체(SLV)를 발사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왓슨 대변인] “While we cannot independently verify this claim, we strongly condemn the DPRK for its launch of a space launch vehicle (SLV)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which is a braze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aises tensions, and risks destabilizing the security situation in the region and beyond.”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8일 VOA의 관련 이메일 질의에 이같이 말하면서 북한의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뻔뻔스럽게 위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와 그 너머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대신 관여를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는 특히 북한이 군사적 위험을 관리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에 복귀할 것을 독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왓슨 대변인] “The door has not closed on diplomacy but Pyongyang must immediately cease its provocative actions and instead choose engagement. In particular, we encourage the DPRK to return to substantive discussions on identifying ways to manage military risks and create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s always, the U.S.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OK remains ironclad.”

그러면서 “언제나 그렇듯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왓슨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시각 27일 오후 11시 35분 53초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트 뉴스 조선소, 비행장 지역을 촬영한 자료와 27일 오후 11시 36분 25초 백악관, 펜타곤 등을 촬영한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관영매체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관영매체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이보다 앞선 지난 21일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했으며, 이후 위성이 정상적으로 정찰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만리경 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이메일 질의에 “미국 국가안보팀이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우주관련 기술에 대한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의 진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Our national security team is closely assessing the purported launch by the DPRK of a reconnaissance satellite in close coordination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We are also watching for any developments in cooperation between the DPRK and Russia on space-related technology transfers.”

또한 “미국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우주발사체(SLV)를 발사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와 그 너머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strongly condemns the DPRK for its launch of a space launch vehicle (SLV)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which is a braze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aises tensions, and risks destabilizing the security situation in the region and beyond. This space launch involved technologies that are directly related to the DPRK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program. The DPRK’s developments in its space program have implications for regional and global security, and we call on all nations to abide by relevant UNSC resolutions.”

이어 “이번 우주 발사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기술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우주 프로그램 개발은 역내와 세계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는 모든 나라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국무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

이런 가운데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추가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온라인에 펜타곤과 백악관의 사진자료가 많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I don't have anything further to provide. I will say that there are plenty of images of the Pentagon and the White House online too.”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북한의 주장에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펜타곤과 백악관을 촬영한 위성사진은 구글어스 등 무료 위성사진 관련 서비스를 통해 쉽게 열람이 가능합니다. 또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 등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는 하루 1~2회 지구 전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위성발사가 성공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 대신 “우리는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가 진행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So we are aware that the DPRK's launch of a space launch vehicle was conducted. We are aware that it did enter into orbit and that it involved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But beyond that, at this point, I'm not going to have any further details to provide.

그러면서 “그것이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과 탄도미사일 기술이 이용됐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의 정찰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이 위성발사 성공을 의미하느냐는 기자의 추가 질문에는 “발사의 성공을 정의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다”면서도 “무엇인가가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선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궤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ell, I'll leave it to others to define successful launch of your question, did it go into orbit? And so again we do know that it went into orbit. For something to go into orbit, it needs to escape Earth's gravity and be able to be sustained in orbit around the earth. So really it would be up to the North Koreans to define what the parameters of this launch were and what they were hoping to achieve, I'm not going to speak to that other than to say again, we do know that it's in orbit. We will continue to stay in close consultation with our Republic of Korea and Japanese allies as well as other regional partners and allies, and and monitor that closely.”

라이더 대변인은 “따라서 이번 발사의 특성이 무엇이고,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북한이 결정할 문제”라며 “나는 그것이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 외에는 덧붙일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인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역내 파트너, 동맹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이를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다시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이는 분명 우리가 계속 면밀히 주시하는 사안”이라면서도 “북한의 (무기) 재배치와 관련해선 당장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So, it's obviously something that we're continuing to monitor closely. I don't have any specific information to provide right now on, you know, purported North Korean deployments. What I will say again is that US extended deterrent our commitment to US extended deterrence to both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will remain ironclad. And as you know, Secretary Austin just returned from his second trip this year to the Korean Peninsula. And he was very clear when he was in Seoul after seven decades of preserv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the US ROK Alliance stands strong.”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말하고 싶은 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사실을 상기하며 “(오스틴 장관은) 서울에서 지난 70년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온 미한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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