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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김여정 담화에 “전례 없는 북한 도발에도 여전히 외교에 전념”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대미 비난을 일축하며 여전히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눈에 띄게 증가한 북한의 도발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1일 “미국은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김여정 부부장의 대미 비난 담화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하면서 “북한이 전례 없이 많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has been very clear – we seek dialogue with Pyongyang, without preconditions. We remain committed to diplomacy, even as the DPRK launches an unprecedented number of ballistic missiles. We have also been clear that we will seek to cooperate on humanitarian issues, regardless of the status of WMD and missile-related discussions. To demonstrate our sincerity, senior U.S. officials have repeatedly and publicly affirmed that we seek diplomacy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이어 “우리는 또한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관련 논의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한 협력을 모색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 고위 관리들은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외교를 추구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공개적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3자를 통하거나 직접적으로, 그리고 구두와 서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런 메시지를 전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포함한 구체적인 인도주의적 협력 방안도 포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have sent such messages in multiple ways – through third parties and directly, orally and in writing – and have included specific proposals on humanitarian cooperation and COVID-19-related assistance. We have also emphasized our willingness to discuss practical steps both sides could take to address the security situation in the region. To date, however, the DPRK has shown no indication it is interested in engaging. Instead, we have seen a marked increase in the scope and scale of DPRK provocations, which have only served to raise regional tensions and increase the risk of accident or unintentional escalation.”

또한 “우리는 역내 안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양측의 실용적인 조치에 대해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며 “하지만 북한이 관여에 관심이 있다는 조짐은 현재까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신 북한의 도발 범위와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는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우발적 또는 의도하지 않은 확전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30일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주권국가의 자주권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협상 의제로 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미국과 마주 앉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달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강하게 비난하며 “앞에서는 대화타령을 늘어놓고 뒤에서는 군사력을 휘두르는 것이 미국이 선호하는 ‘힘을 통한 평화’라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같이 준비되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 더 철저히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한 대미 입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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