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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한일, 미사일 경보정보 며칠 내 가동…북한 문제 넘어 협력”


미한일 해군이 지난 4월 한국 동해상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자료사진)
미한일 해군이 지난 4월 한국 동해상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자료사진)

미한일 미사일 경보 정보 체계가 며칠 내 가동된다고 백악관이 확인했습니다. 3국 협력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에 따라 각자 중국과 관계를 갖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라 랩 후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미국과 한국, 일본의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가 조만간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랩 후퍼 선임국장] “We are on track to make good on our promise to be sharing real time missile warning data by the end of this year, and in fact expect that to be operational within the next few days. But we have a number of other security initiatives, people to people initiatives, economic initiatives that we rolled out at Camp David that we will be implementing in the course of the next few months.”

랩 후퍼 선임국장은 13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개최한 대담 행사 기조연설에서 “(미한일은) 올해 말까지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다”며 “실제로 며칠 내로 이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라 랩 후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13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개최한 대담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미라 랩 후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13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개최한 대담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앞서 미한일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올해 안으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랩 후퍼 선임국장의 발언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합의 사항이 2024년에도 계속 이행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3국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발표한 여러 다른 안보 이니셔티브와 인적 교류 이니셔티브, 경제 이니셔티브 등을 향후 몇 달 동안 시행할 계획”이라고 랩 후퍼 선임국장은 밝혔습니다.

또한 “(3국의) 협력 심화에 대해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미 협력이 강화된 분야에서 어떻게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중에서도 북한 문제로 매우 오랫동안 강력한 협력을 해 온 안보는 가장 중요한 분야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랩 후퍼 선임국장] “When we think about deepening our cooperation, we focused on how we could strengthen and deepen our ties in areas where cooperation was already strong. Obviously that was first and foremost in the security field, where we have had incredibly strong cooperation on DPRK issues for a very long time. And that cooperation is now expanding beyond the DPRK, but you see it in initiatives like our real time missile warning data sharing or in our plans for an annual exercise program or a number of other initiatives like our trilateral hotline.”

이어 “그러한 협력은 이제 북한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며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나 연례 훈련 프로그램, 3국 핫라인과 같은 다른 여러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랩 후퍼 선임국장은 “사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결과물은 3국이 모두 회복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고안됐다”며 “따라서 향후 정치적 변화나 역경을 견딜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랩 후퍼 선임국장] “The deliverables at Camp David were actually designed to try to help all three of our systems build resilience, so that we would be better able to withstand political change or adverse circumstances in the future. So, one of the things that we will be hoping for and working on in the next several months, is ensuring that that is indeed true. Our theory of the case at Camp David was that we would seek to both broaden and deepen our cooperation in ways that would create incentives for all three of our bureaucracies to continue working together, even if we faced a political change or unforeseen circumstances in the future.”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가 기대하고 노력할 것 중 하나는 그것이 실제로 그렇게 되는지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한 우리의 이론은 향후 정치적 변화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3국 관료들이 계속 협력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심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모든 결과물을 이행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이 돌파구가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며, 이는 3국을 비롯해 우리 팀이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3국 정상, 특히 2명의 독특한 지도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한일 3국이 모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2024년에 어떤 것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3국의 활동 사항은) 우리가 계획을 마련하는 사안”이라며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랩 후퍼 선임국장] “…is certainly something that we have been planning for and we think presents a lot of opportunity. In the first place, it creates a new trilateral mechanism whereby our reps can be coordinating energetically on a wide variety of issues, and they've already started that endeavor, but the obvious agenda item is DPRK and increasingly DPRK Russia, particularly as we look at activities that have a real risk of violating existing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이어 “우선적으로 이는 다양한 사안에 대해 3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3각 메커니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의제는 북한, 그리고 점증적으로는 북러 문제가 될 것”이라며 “현행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할 위험이 있는 활동들을 우리가 보고 있어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일중 3국의 관계 확대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입장에선 우려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미국도 중국과 고위급 외교를 해왔고, 장기적 경쟁을 하는 만큼 중국과의 관여를 책임감 있는 일로 생각한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랩 후퍼 선임국장] “On the question of the ROK-Japan-PRC trilat, from our perspective, not a concern. As you know, the United States has been engaged in some high-level diplomacy with the PRC ourselves. We think that engaging with the PRC is a responsible thing to do, particularly because we see ourselves in a long-term competition. We believe that our partners expect us to be able to manage that through engagement including at the highest levels. So we certainly, you know, expect our partners to take that same space if they feel that it is in their interest. We are very confident in the work that we were doing through the US-Japan-ROK trilat and don't see them as remotely rivalries.”

또한 미국이 최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 미중 관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파트너 국가들의 기대일 것이라면서 “따라서 우리는 파트너 국가들도 그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느낀다면 그런 자유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랩 후퍼 선임국장은 “우리는 미일한 3국 관계를 통해서 하는 일에 매우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한일중 관계를) 조금도 경쟁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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