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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위협 대응 IRBM 요격 시험 성공…전문가들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11일 개량된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기지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11일 개량된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기지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구축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이용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론상으로만 가능하던 정교한 요격 역량을 실제로 입증하며 북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지난 11일 북한 위협에 대응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요격에 성공한 데 대해 “날아오는 위협 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는 추가 요격 기회를 지원하는 확장된 전투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방어청 대변인은 12일 ‘이번 요격시험 성공이 북한 위협 대응에 시사하는 점은 무엇이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MDA 대변인] “This successful intercept provides increased battlespace that supports additional shot opportunities to negate an incoming threat missile. The 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system is vitally important to the defense of our homeland, and this test demonstrates that we continue to provide enhanced capabilities for our existing Ground Based Interceptor fleet while we rapidly design and deliver the leap-ahead technology of the Next Generation Interceptor.”

이어 이번 중거리탄도미사일 요격에 사용된 ‘지상 기반 외기권 방어체계(GMD)’는 미국 국토 방어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시험은 우리가 매우 앞선 차세대 요격미사일(NGI) 기술을 신속하게 설계하고 제공하는 사이에 기존 지상기반요격 미사일 부대에 향상된 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사일방어청은 11일 “개량된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MDA 보도자료] “The U.S. Missile Defense Agency conducted a successful intercept today of an Intermediate Range Ballistic Missile (IRBM) by an upgraded Ground-Based Interceptor (GBI). The test demonstrated the ability of the 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GMD) capability to engage threats faster.”

미사일방어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이번 시험은 ‘지상 기반 외기권 방어(GMD)’ 능력이 위협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11일 개량된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지상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이 표적인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11일 개량된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지상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이 표적인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

미사일방어청이 공개한 요격 영상에 따르면, 11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은 미 공군 수송기에 의해 하와이 인근 상공에서 발사된 IRBM을 추적해 격추했습니다.

미국이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위협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구축한 중간단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지상기반 외기권 방어(GMD) 시스템을 중거리 미사일 방어에 도입한 것입니다.

미사일방어청은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서 GMD 요소는 북한과 이란과 같은 불량 국가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한다”며 이번 시험이 북한 등이 제기하는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MDA 보도자료] “The GMD element of the Missile Defense System defends the U.S. homeland against ballistic missile threats from rogue Nations such as North Korea and Iran. It provides the Commander, USNORTHCOM the capability to engage and destroy intermediate- and long-range ballistic missile threats to the U.S. homeland.”

그러면서 “GMD는 미국 본토에 대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과 싸워 파괴할 수 있는 역량을 북부사령관에게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요격 시험 성공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미국 본토 미사일 방어 체계를 중거리탄도미사일로까지 확장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괌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용일뿐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ICBM 방어에 특화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GMD가 중거리탄도미사일도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So what the US ground based missile defense system was designed to intercept ICBMs but we did in this test the US interceptor is a three stage missile. And instead of using all three stages which they don't need to reach an IRBM, they set it up so that the second and third stage would stay together. They would not separate and then be able to hit the incoming IRBM. So this is a capability that in theory has existed but it's never really been tested before. And now they've tested it and demonstrated that it does indeed work.”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번 시험의 핵심은 3단계로 구성된 기존 ICBM 요격 체계에서 3단계와 2단계를 통합하고 3단계에서 분리되는 요격체(Kill Vehicle)를 2단계에서 조기 방출함으로서 좀 더 낮은 고도로 날아오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요격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이론상으로는 존재했지만 실제로 시험한 적은 없었던 역량”이라며 “이번에 미국이 실제로 시험하고 작동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미사일방어청이 이번 중거리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이 북한 등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대응임을 밝힌 것에도 주목하면서 “북한과 이란 등 핵무기 탑재 탄도미사일 배치를 결정한 나라들에게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I think it does have a very clear message to North Korea but also Iran and any other country that decides to deploy ballistic missiles carrying nuclear weapons. The United States is going to make every effort to be able to stop a small to moderate size ballistic missile attack on the United States.”

아울러 미국에 대한 중소형 탄도미사일 공격 저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매우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로버트 수퍼 전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 담당 부차관보
로버트 수퍼 전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 담당 부차관보

로버트 수퍼 전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 담당 부차관보도 1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조치는 북한이 지난달 IRBM 고체연료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미국 본토를 겨냥한 ICBM 개발에 계속 진전을 보이는 등 미국의 미사일 방어에 있어 점차 실제적 위협이 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수퍼 전 부차관보] “The United States is building adequate missile defense capabilities to shoot down North Korean missiles once they're launched. The way we deal with the North Korean threat is we want to make it clear to the North Korean leadership that if they were to use nuclear weapons against the United States homeland, that attempt will be futile. So we are aware of the threat we are taking actions to deal with the threat.”

수퍼 전 부차관보는 이번 중거리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은 이를 격추할 수 있는 충분한 미사일 방어 능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 방식은 북한 정권에 미국 본토에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시도가 무의미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는 것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미국 정부가 위협을 인식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북한이 다량의 핵탄두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한번에 여러 발을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하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지금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요격 역량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완벽히 억제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5~60기의 요격기 배치가 필요할 것이며, 기존 GMI 시스템 보강과 함께 차세대 요격기(NGI) 개발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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