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라진항의 중국 전용 부두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25일 자 위성 사진입니다.
라진항 부두에 밀착한 100미터 길이의 선박이 보입니다.
부두에는 컨테이너로 추정되는 파란색 물체 더미가 약 150미터 길이로 쌓였고, 선박에도 컨테이너가 빈틈없이 적재돼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전용 부두에서는 지난 17일과 18일에도 140미터 길이의 초대형 선박이 이틀 연속 정박해 싣고 온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선박의 입출항 움직임은 북한 전용 부두에서도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140미터 길이의 초대형 선박이 입항했다가 하루 만에 출항했고, 다시 21일에 길이 100미터 선박이 정박해 23일까지 사흘 연속 머물면서 싣고 온 물건을 내리고 부두에 적재돼 있던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입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북한 라진항의 잦은 선박 입출항은 연말을 앞두고 최근 일주일간 급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악관이 북러 무기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이 장소에서 지난 일주일간 선박 출입이 1~2일에 한 척꼴로 잦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무기 거래와 관련해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인지 주목됩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1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거래했다며 제재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6일)
“우리는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추가 무기 이전과 러시아에서 북한으로의 무기 이전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들 두 나라 모두에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결의 1718호 등 다수의 대북 결의를 통해 북한의 무기 수출을 강력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