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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고위 관리 “러시아의 북한 무기 대가 우려…모든 가용 수단 동원”


엘리엇 강 미 국무부 국제안보 및 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17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청문회에 출석했다.
엘리엇 강 미 국무부 국제안보 및 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17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청문회에 출석했다.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받는 대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러 무기거래를 차단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엘리엇 강 미 국무부 국제안보 및 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17일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해 “우리는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지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강 차관보] “We are also concerned with Russia as Russia's illegal war in Ukraine continues. We are tackling Russia's growing ties with the DPRK. And we are vigilant about what Russia may be providing to the DPRK in exchange. After all, nothing is free. Everything has to be paid for… Just last week in response to the deliveries of DPRK's military equipment and munitions to Russia, ISN used its sanctions authority to block proliferation networks facilitating these transfers.”

강 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불법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대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공짜는 없으며 모든 것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주 국무부 국제안보 및 비확산 담당 부서(ISN)는 북한의 군사 장비와 군수품이 러시아로 전달된 것에 대응해 이런 이전을 용이하게 하는 확산 네트워크를 차단하기 위해 제재 권한을 사용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11일 북한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이전과 실험에 관여한 러시아 기업 3곳과 개인 1명을 제재한 바 있습니다.

강 차관보는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보고를 통해서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기 제공 대가로 받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강 차관보] “We are particularly troubled by Russia’s increasing reliance on the DPRK to support its illegal war against Ukraine…We remain concerned and vigilant about what Russia may be providing to the DPRK in exchange. We will continue to try to impede, delay, or curtail this trade using all the tools in our toolkit.”

강 차관보는 “우리는 특히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의 대북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대가로 무엇을 제공할지에 대해 우려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용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이런 거래를 차단, 지연 또는 축소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차관보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탄도미사일과 포탄 등 군수물자를 제공한 대가로 무기 기술 등 군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런 지원의 대가로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또는 원자재, 기타 첨단 기술 등 러시아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Now in return for its support, we assess that Pyongyang is seeking military assistance from Russia, including fighter aircraft, surface to air missiles, armored vehicles, ballistic missile production equipment or materials and other advanced technologies.”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인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은 지난해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도태평양 신흥 기술 보호’를 주제로 열린 이날 청문회에서는 역내 적국들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됐습니다.

나다니엘 픽 국무부 사이버공간 및 디지털정책 담당 대사는 서면보고에서 특히 역내 사이버 안보 협력의 대표적인 예로 북한의 불법 활동 차단을 위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꼽았습니다.

[픽 대사] “Another example of our efforts to build digital solidarity in the region is the robust partnership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to disrupt DPRK revenue generation from IT workers, cryptocurrency heists, and illicit cyber activities. Since August 2022, the U.S.-ROK working group has shut down thousands of DPRK accounts on freelance and payment platforms, issued cybersecurity advisories, sanctioned multiple DPRK-related entities, and built the capacity of other foreign partners to counter DPRK cyber threats.”

픽 대사는 “역내 디지털 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또 다른 예는 북한의 정보기술(IT) 노동자, 암호화폐 절도,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을 방해하기 위한 미국과 한국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한 워킹그룹은 2022년 8월부터 프리랜서 및 결제 플랫폼에서 수천 개의 북한 계정을 폐쇄하고 사이버 보안 주의보를 발령하며 여러 북한 관련 기관을 제재하는 한편,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른 외국 파트너들의 역량을 구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 2021년 점증하는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한 ‘사이버워킹그룹’을 출범해 양국 간 공동 대처 및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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