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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외교위, 캠벨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인준안 가결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지난달 7일 미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지난달 7일 미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캠벨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내며 한반도 등 아시아 지역 외교안보 문제에 깊이 관여해 왔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24일 전체회의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해 본회의로 넘겼습니다.

본회의 표결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일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한 지 약 3개월 만입니다.

캠벨 지명자는 지난 2021년 1월 20일부터 대통령 부보좌관 겸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으로 재직하던 중 지난해 7월 퇴임한 웬디 셔먼 당시 국무부 부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됐습니다.

캠벨 지명자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습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역임하는 등 행정부 내에서 대북 정책 등 아시아 지역의 외교 및 안보 문제를 주로 다뤄왔습니다.

특히 미국의 외교와 군사의 중심을 아시아로 회귀하는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 혹은 ‘아시아 재균형(rebalance)’ 정책의 핵심 설계자로, 중국의 부상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을 강화하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과도 가까운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습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으로 재직하면서 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등 미국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왔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조율했고, 이어 8월 열린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미국 측 핵심 관계자로 참여하는 등 한반도 문제와 미한일 3국 관계에 정통한 인사로 꼽혀왔습니다.

캠벨 지명자는 지난해 12월 초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역내뿐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과 다른 핵 역량을 계속 완성해 나가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려한다”고 말했스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 북한이 더 이상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지도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캠벨 지명자] “I'm concerned that North Korea has taken very dangerous steps with respect to Russia providing military equipment to Russia's campaign. I'm concerned that North Korea continues to perfect its long range missile and nuclear capabilities in ways that are antithetical, not only to the region but to the United States as well…I am worried that North Korea in the current environment has decided that they are no longer interested in diplomacy with the United States.”

캠벨 지명자는 대북 억지력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캠벨 지명자] “I will say, this has flummoxed American diplomats for decades, but I'm concerned as you are that we're heading into a new period and that period could be quite concerning. The steps that we've taken to date have been primarily to strengthen the regional deterrent around North Korea, what we've done with Japan and South Korea and other countries as well. And I think that's important.”

캠벨 지명자는 당시 청문회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 새로운 시기로 향하고 있고, 상당히 염려스러울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취한 조치는 주로 북한에 대한 역내 억지력 강화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일본, 한국 그리고 그 외 다른 나라와 함께 이 같은 조치를 취해 왔다”며 “이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캠벨 지명자는 상원 본회의에서 인준 승인을 받아야 국무부 부장관으로 공식 임명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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