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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예비군 아내들, 모스크바서 항의 시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된 러시아 예비군의 아내들이 3일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근처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7개월이었던 지난 2022년 9월 병력 충원을 위해 러시아 전역에 동원령이 내린 지 500일을 맞아, 이 동원령으로 소집된 예비군의 아내 수십 명은 모스크바 크렘린궁 성벽 옆 무명용사의 무덤에 헌화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호소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재선 운동 본부로 향했습니다.

시위자 중 한 명은 "우리는 남편이 살아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정부가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에게 지급하는 위로금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독립 웹사이트 ‘OVD-인포’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시위 현장에서 언론인을 중심으로 27명을 구금했습니다.

앞서 2022년 가을 푸틴이 지시했던 예비역 30만 명 동원은 러시아 내에서 지지를 얻지 못했고 징집을 피하기 위해 수십만 명이 해외로 도피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대중의 반발을 의식한 러시아군은 자원군을 모집해 병력을 증강시키려 해왔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국방부와 계약한 인원이 50만명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언론을 통제하며 시위자들의 목소리가 알려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일부 푸틴 지지 성향의 정치인들은 시위자들이 ‘서구의 앞잡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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