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과 관련한 하마스의 역제안을 긍정 평가했습니다.
중동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어제(7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만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카타르 등의 제안에 대한 “하마스의 반응은 합의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에 이를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하마스의 역제안에는 “일부 명백히 불가능한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정부 당국자들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일시 휴전안에 대해 논의하고 회동 결과를 하마스에 전달했었습니다.
하마스가 제시한 역제안에는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들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맞교환, 가자지구 재건 시작, 이스라엘 군 완전 철수, 시신∙유해 송환 등을 조건으로 하는 각 45일 간의 ‘3단계 일시 휴전’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테러 공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권리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내 민간인 보호 조치와 인도주의 지원 증대, 남은 인질들의 전원 석방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하마스의 역제안을 거부하고, 하마스의 완전한 패배만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할 것이라며 공세를 통한 압박을 계속할 것임을 거듭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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