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오는 6월 개최되는 3차 미∙한 핵협의그룹, NCG 주관 부서가 국가안보회의에서 국방부로 전환되더라도 양국의 여러 부처가 여전히 참여해 실질적인 변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3차 NCG 회의에서는 양국 간 정보 공유와 협의, 계획, 미한 군 통합 등이 주요 의제로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방부는 오는 6월 개최되는 미한 핵협의그룹 NCG 회의가 미국의 국가안보회의, NSC와 한국 국가안보실 주도에서 각국 국방부 주도로 전환한 것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을 받고 관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핵협의그룹 NCG는 확장 억지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양국의 지속적인 협의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국방부는 미국 국가안보회의 NSC, 또 한국 국가안보실과 협의해 회의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국무부와 한국 외교부 등 미한동맹의 여러 부서와 부처, 기관이 NCG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전환은 실질적인 변화를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어 양국 국방부는 공동 의장으로서 NCG 업무 흐름에 대한 진행 상황을 감독할 것이며, 올해 여름 서울에서 개최되는 3차 NCG 회의 의제에는 정보 공유와 협의, 계획, 한미 군 통합, 전략적 소통, 연습, 리더십, 의사 결정과 관련된 주제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한 양국 간 핵협의그룹이 앞으로 일본과 호주 등 미국의 다른 동맹국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직답 대신 우리는 특히 한국, 호주, 일본과 다자 간 정보 공유와 대화를 위한 기회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협력 강화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필요할 경우 이에 대응하며 인도 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역내 안보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한 핵협의그룹 NCG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선언의 핵심 결과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양국 공동의 핵과 전략 기획을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능력을 보장하는 지속적인 미한 양자 간 협의체입니다.
앞서 미한 국방당국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릴 3차 회의는 양국 국방부 차관보급인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와 조창래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공동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