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북핵 대표가 최근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23일 “정 박 대북고위관리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21일 화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점점 더 불안정을 야기하고 고조하는 행동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심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 “U.S. Senior Official for the DPRK Dr. Jung Pak held a videoconference on February 21 with PRC Special Representative on Korean Peninsula Affairs Liu Xiaoming to discuss the DPRK’s increasingly destabilizing and escalatory behavior and its deepening military cooperation with Russia. The two sides discussed the need to maintain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importance of returning to dialogue and diplomacy. They also discussed the growing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which is in violation of numerous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대변인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전하며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필요성과 대화, 외교로의 복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수많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박 고위관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의무를 지키고 유엔 대북제재 체제를 완전히 이행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대변인실은 밝혔습니다.
[대변인실] “Senior Official Pak stressed the need for all UN Member States to fulfill their obligations and fully implement the UN sanctions regime on the DPRK.”
대변인실은 “이번 만남은 지난 16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에 따른 것”이라며 “당시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모든 수준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 “This meeting follows Secretary Blinken’s February 16 meeting with PRC Director of the CCP Central Foreign Affairs Commission and Foreign Minister Wang Yi on the margins of the Munich Security Conference, where the two sides exchanged views on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affirmed the importance of continued communications on DPRK issues at all levels.”
중국 정부도 양측의 회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보도자료에서 박 고위관리와 류 특별대표가 화상 회의를 통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류 특별대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과 입장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 것이 역내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박 고위관리는 미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중시하며, 이와 관련해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당사국이 한반도 문제의 핵심을 직시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접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중 북핵 수석대표가 화상협의를 가진 건 지난해 10월 성 김 당시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특별대표와의 회동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말까지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였던 박 고위관리는 지난해 말 성 김 전 특별대표의 퇴임 이후 ‘대북고위관리’라는 직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 고위관리는 현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직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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