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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북한 당국과 평양 방문 논의 중…날짜는 미정”


독일에 이어 스위스도 4년 만에 북한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도 북한 당국과 자국 대표단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수도 베른의 연방청사 건물에 스위스 국기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독일에 이어 스위스도 4년 만에 북한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도 북한 당국과 자국 대표단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28일 “현재 북한 당국과 기술적 점검을 위한 평양 방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 “The FDFA is currently in discussion with the DPRK authorities about a technical visit to Pyongyang. No date has been set yet, the FDFA will provide further information in due course.”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독일 외무부 대표단이 평양의 자국 공관에서 시설 점검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사한 계획이 있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다만 “아직 날짜는 미정”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위스는 지난 1997년부터 평양에 개발협력청 상주사무소를 두고 식량 지원과 자연 재해 방지 등 대북 지원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폐쇄하면서 지난 2020년 3월부터 북한 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습니다.

영국도 이날 VOA에 북한과 자국 대표단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 ““We are pleased that some diplomats are returning to Pyongyang and welcome DPRK moves to reopen the border. We are in discussions with the DPRK government through its Embassy in London about arrangements for a visit soon by a UK technical-diplomatic team.”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일부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를 기쁘게 생각하며, 국경을 다시 개방하려는 북한의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런던에 있는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한 정부와 영국의 기술-외교팀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하는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 “We encourage the DPRK to allow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all diplomats and UN agencies and humanitarian NGOs, to enter the country.”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모든 외교관과 유엔 기구, 인도주의 비정부기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입국을 허용할 것을 독려한다”고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영국은 다른 서방 국가들과 함께 2020년 3월 평양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지난 2021년 말엔 데이비드 엘리스 주북 대사를 임명했지만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평양에 부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북한의 국경 봉쇄 이후 서방 국가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외무부 대표단이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27일 VOA에 “대표단은 신종 코로나(COVID-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임시 폐쇄된 독일 대사관 건물을 며칠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은 역내를 포함한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조율됐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다만 “이번 방문이 어떤 식으로든 독일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한 사전 조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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