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EU∙중동 국가, 해상∙육상 경로 통한 가자지구 인도 지원 확대 논의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중동 국가 고위 관리들이 어제(1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한 해상 통로 개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자네즈 레나르치 EU 집행위원회 위기관리 담당 위원, 시그리드 카그 유엔 가자지구 인도주의∙재건 담당 수석조정관,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외교장관급 관리들은 이날 콘스탄티노스 콤보스 키프로스공화국 외무장관 주재로 열린 화상회의 뒤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가자지구에 절실히 필요한 인도주의 지원 확대를 위한 해상 통로 계획이 논의됐습니다.

아울러 이집트와 요르단을 통한 육로와 이스라엘로부터 들어가는 경로를 통한 대규모 지원물자 반입을 대체할 수단은 없다는 점과, 이스라엘의 아쉬도드항 개방이 물자 반입을 위한 중요한 보완책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국정연설에서 가자지구에 연한 지중해를 통해 인도적 지원 물자를 전달하는 계획을 밝혔고, 미군은 이곳에 임시부두를 건설하기 위한 장비 등을 실은 선박을 보냈습니다.

한편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에 대한 9번째 인도주의 물자 공수작전을 실시했다며, 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 2대와 C-17 ‘글로브마스터 III’ 1대를 동원해 식량 3만5천712끼와 식수 2만8천800병을 가자지구 북부에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