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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악의적 사이버 활동’…‘대량살상무기’ 자금 조달


[VOA 뉴스] 북한 ‘악의적 사이버 활동’…‘대량살상무기’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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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암호화폐 탈취와 자금 세탁 등을 통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거듭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과 영국 한국 일본 호주 등 17개국은 전자기기의 정보를 탈취해 가는 스파이웨어가 인권 침해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며, 세계 각국과 오용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이 암호화폐 탈취와 자금 세탁 등을 통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거듭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과 영국 한국 일본 호주 등 17개국은 전자기기의 정보를 탈취해 가는 스파이웨어가 인권 침해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며, 세계 각국과 오용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이 최근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지난 13일부터 암호화폐 믹서 업체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2천300만 달러어치 자금을 세탁했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지역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불법 대량살상무기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직접적으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수익 창출 노력에는 외화 탈취 및 세탁을 위한 사이버 활동도 포함된다면서, 일부 추정에 따르면 북한은 2022년 한해에만 10억 달러 이상을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사이버 공간에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파괴적이거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부각하고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와 네트워크 보안 담당자, 민간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엘립틱은 북한 라자루스가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2천300만 달러어치 자금을 세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 영국 등 17개국은 18일 상업용 스파이웨어 오용으로 인한 위협과 기술 확산 등에 대한 엄격한 국제 통제의 필요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스파이웨어란 사용자의 전자 기기에 원격 접속해 정보를 빼 가는 행위 등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로, 타인의 정보 탈취를 위해 해커 등이 이용하지만, 때로는 정보 수집이라는 명목 아래 정부 기관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등 17개국은 이번 공동성명에서 상업용 스파이웨어는 권위주의 정권과 민주주의 국가 등 전 세계에서 악용돼 왔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강력하고 침략적인 도구는 반대자를 표적으로 삼아 위협을 가하고, 반대 의견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촉진하는 데 너무 자주 이용돼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 결사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인권 침해와 남용 또는 자유 억압을 가능하게 하는 데 스파이웨어가 악용됐다면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소프트웨어와 기술, 장비의 수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VOA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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