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작전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리가 어제(24일)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국방부가 라파 공격에 앞서 팔레스타인인 이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10~12인용 텐트 4만개 가량을 구입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군은 즉시 작전에 나설 수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정부의 대변인도 라파에 대한 지상작전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라파에서 북동쪽으로 5km정도 떨어진 칸 유니스의 한 지역에 수많은 백색 텐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영상이 인터넷상에 올라있다며, 몇 주 전에는 이 곳이 빈 땅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앞으로 2주 안에 이 곳으로의 민간인 대피를 승인할 계획이며, 대피에는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의 마지막 주요 거점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의 거듭되는 만류에도 지상전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계 미국인 허시 골드버그-폴린 씨의 모습이 담긴 촬영일시가 불분명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골드버그-폴린 씨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133명의 인질 중 한 명이라면서, 하마스의 영상 공개는 “심리적 테러”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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