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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 부대사 “북한 핵 활동 우려…중·러 반대로 조사 진전 못 이뤄”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와 미츠코 시노 유엔주재 일본 대표부 차석대사가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주 핵무기의 우주 공간 배치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와 미츠코 시노 유엔주재 일본 대표부 차석대사가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주 핵무기의 우주 공간 배치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활동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의 관련 활동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유엔 부대사 “북한 핵 활동 우려…중·러 반대로 조사 진전 못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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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가 24일 “핵 분야에서 북한과 이란의 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우드 부대사] “It is very concerning overall about the activities of Iran in the nuclear arena, as well as the DPRK.”

우드 부대사는 이날 우주 핵무기의 우주 공간 배치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한 브리핑에서 ‘북한과 이란의 우주 및 핵무기 금지 조치 위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 같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 차원의 조사 활동이 러시아와 중국에 의해 좌절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우드 부대사] “The DPRK file is an important file here, and we haven’t been able to make progress on that file, because of Russia and China. Basically two countries, that were supportive, that joined a Council consensus on dealing with the DPRK’s nuclear weapons program and ballistic missiles programs.”

“북한에 대한 파일은 중요한데, 러시아와 중국 때문에 그 파일에 대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어 “기본적으로 두 나라는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다루는 안보리 합의에 동참하고 지지했던 나라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임기를 내년 4월까지 1년 연장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은 부결됐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임기를 내년 4월까지 1년 연장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은 부결됐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달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북제재 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임기를 내년 4월까지 1년 연장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와 중국의 기권으로 인해 부결된 바 있습니다.

한편 우드 부대사는 이날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우주 공간 핵무기 배치 금지 결의안’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우드 부대사는 미츠코 시노 유엔주재 일본 대표부 차석대사와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안타깝게도 오늘 러시아는 우리뿐 아니라 65개 공동 발의국 모두가 찬성했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그 책임을 저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우드 부대사] “Unfortunately, today, Russia abandoned that responsibility by vetoing a straightforward resolution – a resolution that wasn’t just ours, but belonged to all 65 cosponsors. China abstained on it, preferring to play the junior partner to Russia than uphold the nonproliferation regime.”

24일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핵무기 우주 배치 금지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24일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핵무기 우주 배치 금지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비확산 체제를 지지하기보다는 러시아의 하위 파트너 역할을 더 선호하면서 기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드 부대사는 이번 결의안은 우주 공간에서 군비 경쟁을 막는다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평화적 목적의 우주 탐사 및 이용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결의안이 통과됐다면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115개 나라가 가입한 우주조약에 따라 모든 당사국이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상무기를 운반하는 물체를 지구 궤도에 배치하지 않을 의무를 재확인했을 것이며, 회원국들에게 그 같은 목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의 투표 결과에 매우 실망했지만 낙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계속해서 투명성과 책임성, 협력의 모범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우드 부대사] “Needless to say, we are incredibly disappointed by the result of today’s vote. But we remain undeterred. The United States and Japan will continue to model transparency, accountability, and cooperation. We will continue to show up to the negotiating table in good faith, and encourage bilateral arms control discussions with Russia and China, right now, without preconditions. And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partners, like those 65 countries that cosponsored today’s resolution, to ensure countries cannot deploy nuclear weapons in outer space.”

우드 부대사는 “우리는 계속해서 협상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지금 당장 러시아 및 중국과 전제조건 없이 양자 간 군비 통제 논의를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결의안을 공동 지지한 65개국 등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각국이 우주 공간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위성요격용 우주 핵무기의 우주 배치를 방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해 24일 표결에 부쳤으며, 전체 15개 이사국 중 13개 나라가 찬성했지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중국이 기권하면서 최종 부결 처리됐습니다.

결의안에는 1967년 발효된 우주조약의 준수 의무를 강조하고, 우주 공간에서의 군비 경쟁 방지와 평화적 이용 목표를 추구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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