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도발 중단을 압박해 줄 것을 중국 지도부에 촉구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등과 만난 직후 미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관여하도록 북한을 압박할 것”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위험한 행동’에 관해 블링컨 장관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과 정찰위성 발사 준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러시아 방위산업 지원 중단 촉구
블링컨 장관은 또한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 산업 지원을 계속 할 경우 추가 제재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지원이 없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중국이 이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우리가 다룰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 불공정 무역 우려 제기
아울러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도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태양광 패널, 전기차, 전기차용 배터리 등 21세기 경제를 주도할 핵심 이익 산업 등에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산업 과잉 생산이 세계와 미국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첫 미-중 AI 회담 몇 주 내 개최
블링컨 장관은 또한,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문제를 다루기 위해 첫 공식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AI에 관한 첫 미-중 회담을 향후 몇 주 내에 개최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히고 “첨단 AI를 둘러싼 위험과 안전 우려, 그것을 다룰 최선의 방법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불법 약물 처벌 강화 촉구
블링컨 장관은 이 밖에 향정신성 의약품 ‘펜타닐’ 불법 유통 대응에 관해 관련자 처벌을 강화할 것을 중국 측에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약품과 장비를 판매하는 이들을 기소하는 등 중국이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한 행동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최근 이 해역에서 중국이 필리핀 측에 위협적인 행동을 거듭한 일을 거론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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