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미 행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전 세계 언론 탄압에 대응한 행정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일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기둥”이라며 언론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행위에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024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언론의 활동은 지구상 어디에서도 범죄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진실 추구를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전 세계 언론인과 미디어 종사자들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성명] “Journalism should not be a crime anywhere on Earth. On World Press Freedom Day, we honor the bravery and sacrifice of journalists and media workers around the world risking everything in pursuit of truth. On World Press Freedom Day, the United States calls for the immediate and unconditional release of all journalists who have been put behind bars for simply doing their jobs.”
그러면서 “미국은 단순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모든 언론인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행정부는 전 세계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 언론인을 감시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상업용 스파이웨어의 확산과 오용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국가와의 연합을 결성했다”는 점을 상기하고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맞서고 독립 언론 매체의 보안을 강화하며 전 세계 탐사 언론인을 위한 법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수주 안에 나는 전 세계적인 언론 자유 탄압에 대응해 행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성명] “In the coming weeks, I will be taking executive action in response to the global crackdown on press freedom, I will declare this crackdown on press freedom a grave threat to national security and will authorize measures, including sanctions and visa bans, against those who take abusive actions to silence the press.”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탄압을 국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언론을 침묵시키기 위해 악의적인 행동을 취하는 이들에 대한 제재와 비자 금지 등을 포함한 조치를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인 및 미디어 종사자는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권위주의 정부와 비국가 행위자들은 계속 허위 정보와 선전을 통해 사회적 여론을 약화시키는 한편 대중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정부에 책임을 묻고 진실을 밝히려는 언론인들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 성명] “Authoritarian governments and non-state actors continue to use disinformation and propaganda to undermine social discourse and impede journalists’ efforts to inform the public, hold governments accountable, and bring the truth to light. On World Press Freedom Day, we call on every nation to do more to protect journalists, and we reiterate our unwavering support for free and independent media around the world.”
블링컨 장관은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우리는 모든 국가에 언론인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며 전 세계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에 대한 변함없는 우리의 지지를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의 ‘세계인권선언’에도 명시된 언론의 자유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성명] “Seventy-five years ago, the UN’s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proclaimed the right of every person “to seek, receive and impart information and ideas through any media and regardless of frontiers.”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75년 전 유엔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사람이 국경과 무관하게 모든 매체를 통해 정보와 아이디어를 찾고 받으며 전달할 권리를 공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떤 언론인도 단순히 직무를 수행한다는 이유로 협박이나 위협, 폭력에 직면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앞으로도 전 세계 언론의 자유를 위해 계속 앞장설 것이라며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우리는 모든 국가가 언론인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거짓이 진실보다 우세한 세상에서는 그 누구도 이득을 얻을 수 없다”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 인권 서울사무소는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사회연결망서비스X(구 트위터)에 북한 정권에 언론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유엔 인권 서울사무소는 “독립 언론과 표현 및 의견의 자유에 대한 권리는 북한 내 다른 많은 인권과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유엔 인권 서울사무소는 북한에 독립 언론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제 언론 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4 세계 언론 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은 조사 대상 180개국 중177위를 기록하며, 사실상 언론 자유가 없는 나라로 분류됐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가장 권위주의적인 정권 중 하나인 북한은 정보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독립적인 언론 활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북한 정부의 공식 대변자인 조선중앙통신만이 북한 매체에 허용된 유일한 뉴스 소스”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헌법과 출판법에 따라 주민들이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 헌법 제67조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북한 정권은 이 원칙을 조직적으로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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