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해 지금까지 기여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국은 놀라운 동맹이라며, 지금까지의 지원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맹의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155mm 포탄 등 공격 무기를 지원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해온 기여와 지원 노력에 감사한다고 답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한국이 직접 말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놀라운 동맹국이며, 그들은 분명히 비살상무기 지원을 제공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억제하고 방지하는 광범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의 이 같은 답변은 전날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공격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공격용 살살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갖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밝힌 뒤 나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의 침략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하면서,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내는 데 기여하는 모든 국가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는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이웃 국가를 침략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권위주의 정권에 보내는 데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하는 모든 국가에 감사합니다.”
한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최근 대북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벌이던 호주 헬기를 중국 전투기가 위협한 사건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9일 국무부가 호주에서 주최한 라운드테이블에서 대북 제재 이행 감시 과정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위협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이는 수년 동안 지속돼 온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와 그 군대는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며,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한목소리를 내야 하고, 미국은 계속해서 비행하고 항해하며 감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북한 선박의 불법적인 환적 감시를 하는 호주의 대북 제재 이행 작전 ‘아르고스’에 참여하던 호주 군 헬기는 중국 전투기의 섬광탄 공격을 받았으며, 이에 호주 정부는 중국에 즉각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중국 측은 호주가 먼저 안보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