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한국, 일본과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이후 미국이 한국, 일본과의 동맹관계 현대화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4일 “한국과 일본 국민들은 북한이 평화와 안정에 가하는 위험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 아산정책연구소 주최로 서울에서 진행된 ‘아산플레넘 2024’ 화상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그 공동 위협에 맞서는 데 절대적으로 단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캠벨 부장관] “The peopl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know too well the danger to peace and stability posed by the DPRK. And we are absolutely united in confronting that shared threat. We've been working hand in hand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key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best to engage the DPRK, deter aggression, and coordinate international responses to the DPRK’s ongoing and repeated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캠벨 부장관은 “북한에 관여하고 침략을 억제하며 북한의 거듭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조율하는 최상의 방안에 관해 한국, 일본과 다른 주요 동맹, 파트너들과 협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한국, 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현대화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세 나라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캠벨 부장관] “At the core of these efforts is modernizing our alliances and making sure that we are prepared to preserve the rules and norms that have brought the region so much prosperity and security.”
그러면서 “이런 노력의 핵심에는 동맹들을 현대화하고 이 지역에 많은 번영과 안전을 가져다 준 규칙과 규범을 보존할 준비를 확실히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미한일 공조 강화에서 한일 정상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한일을 더 가깝게 만드는 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보여준 엄청난 용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캠벨 부장관] “We wouldn't be here without the tremendous courage that President Yoon and Prime Minister Kishida have demonstrated in bringing Seoul and Tokyo closer together. The path and pace of rapprochement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have committed to technologically, politically, strategically, people to people will have the most far-reaching and consequential impact on our partner engagement in the region.”
이어 “한일이 기술적, 정치적, 전략적, 인적 교류의 측면에서 노력해 온 화해의 길과 속도는 역내 파트너 관계에 가장 광범위하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미한일 정상이 3국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할 때 배석했었다며, 한일 정상의 결단력이 놀라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 일본과 맺는 양자와 3자간 유대는 아시아의 미래를 만들고 공통의 번영과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올해 한국과 일본이 모두 안보리 이사국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제무대에서 한일이 각각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미국은 양자간 동맹에 투자하는 것만큼이나 3자, 다자간 협력과 동맹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서로 얽히고 겹치고 맞물려 있는 격자형 울타리 동맹(lattice fence alliance)을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한국 외교부 김홍균 1차관은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한국은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억제, 단념,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녹취: 김 차관] “Secur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is crucial for a peaceful and prosperous Asia. Despite its economic hardships and dire human rights situation, North Korea continues its nuclear and missile development. Korea will continue to pursue deterrence, dissuasion and diplomacy to achieve th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김 차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확보는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경제적 어려움과 심각한 인권 상황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이 최근 행동과 수사 모두에서 더욱 도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더욱 대담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차관은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 선언에 명시된 바와 같이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 차관] “Korea and the U.S. are working closely to further strengthen extended deterrence, as laid out in the Washington Declaration. Moreover, building on the historic Camp David Summit, the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between Seoul, Washington and Tokyo is deepening day by day. Although the U.N. panel of experts on North Korea was disbanded last month due to Russia's veto, we are redoubling our efforts with likeminded partners to ensure the faithful implement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o block North Korea's illicit cyber activities.”
그러면서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바탕으로 미한일 3국 안보협력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지난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해체됐지만 우리는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북한의 불법적인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 아울러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탈북민 지원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통일 정책은 모든 북한 주민의 자유를 보장하고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이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 한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수호하는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과도 상호 존중과 호혜를 바탕으로 성숙하고 건전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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