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스라엘에 10억 달러 이상의 무기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AP통신 등이 14일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며 군수 물자 지원을 위한 초기 단계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국무부가 상·하원 외교위원회와 교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억 달러 넘는 패키지에는 탱크용 탄약 7억 달러, 전술차량 5억 달러, 박격포 탄약 6천만 달러 어치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됐습니다.
이에 관해 미 국방부는 논평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 앞서 폭탄 선적 중단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이스라엘행 폭탄 선적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진지 약 한 주 만입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에서 대규모 공격을 할 경우 무기 지원을 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이번 결정이 미국과 이스라엘 간 균열이 커지는 걸 바라지 않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를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초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 임하면서, 라파를 제외한 가자지구 전역에서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이제 가자 최남단 라파를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파악하고, 대규모 지상전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이스라엘을 만류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라파 지상전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하마스를 격퇴할 더 나은 방법을 놓고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에서 ‘제한적 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의 주거지로 진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습니다.
◼︎미 안보보좌관 이스라엘 방문
이번 주말 설리번 보좌관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이 예고되면서 라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됩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당국자 3명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설리번 보좌관의 방문 전까지 이스라엘군이 라파 작전을 확대하지 않기로 양쪽이 합의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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