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국과 국제기구들이 한목소리로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은 북한의 지난 27일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는 관련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실 대변인] “The DPRK’s continued launches of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are clear violations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Secretary-General remains concerned about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He has consistently called for de-escalation, the full implementation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 environment that is conducive to dialogue, and the resumption of talks. Diplomatic engagement remains the only pathway to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유엔 사무총장실 대변인은 28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사무총장은 긴장 완화와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대화 재개를 일관되게 촉구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적 관여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추가 군사위성 발사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는 관련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두자릭 대변인] “The Secretary-General strongly condemns the attempted launch of another military satellite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Any launch by the DPRK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is contrary to the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Secretary-General reiterates his calls o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o fully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under all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o swiftly return to dialogue without preconditions to achieve the goal of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어 “사무총장은 북한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EU)도 “탄도 군사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지난 27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EU 대변인은 28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이번 발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하고 노골적인 위반”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EU 대변인] “The EU strongly condemns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launch using ballistic military technology that occurred on 27 May. This launch constituted a clear and flagrant violation of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DPRK’s disregard for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continues to threaten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The EU calls on the DPRK to cease all actions that raise tensions and instead take up offers of dialogue by the main parties.”
이어 “북한의 국제 의무 무시는 계속해서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대신 주요 당사국들의 대화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도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27일 군사위성 발사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외무부 성명] “France strongly condemns North Korea’s attempted launch of a military satellite on May 27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se resolutions prohibit North Korea from moving forward with activities that involve ballistic missiles capable of carrying nuclear weapons, including the launch of such missiles. The technologies used for space launches directly contribute to the already troubling progress North Korea has made on its ballistic missile program. France urges North Korea to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without delay and to engage in a process leading to the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its nuclear and ballistic programs.”
이어 “해당 (안보리) 결의는 북한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관련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우주 발사에 사용되는 기술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서 이미 달성한 우려스러운 진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북한이 지체 없이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로 이어지는 과정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도 28일 외무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성토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성명] “North Korea’s failed satellite launch on 27 May is another breach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Unlawful launches continue to destabilise the peace and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The UK strongly urges North Korea to stop such provocations, return to dialogue and take credible steps towards denuclearisation.”
“실패로 끝난 북한의 27일 위성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또 다른 사례”며 “불법적인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계속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영국은 북한이 이 같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 비핵화를 향한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무기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도 “우리는 북한의 반복되는 국제법 및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성명] “Ukraine is deeply concerned about another attempt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o launch a rocket carrying a reconnaissance satellite. We strongly condemn Pyongyang's repeated violations of international law and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Such actions, as well as the provision of military assistance by the North Korean regime to Russia in the war against Ukraine, have the consequence of a significant deterioration of the security situation in the region and in the world. Ukraine calls for increased pressure from the international community on Pyongyang to comply with international law and ensure stability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찰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려는 북한의 또 다른 시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행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 정권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역내와 세계의 안보 상황을 크게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를 보장하도록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인 타이완 정부도 28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다시 한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Although the satellite launch failed, it involved the use of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 technology, thereby violating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posing a serious threat to regional peace. We strongly condemns North Korea's provocative actions once again.”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비록 위성 발사는 실패했지만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이용한 것”이라며 “따라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 평화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북한의 다양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면밀히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뜻을 같이 하는 국가들과 협력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비핵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권위주의적 침략의 확대를 억제하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개방, 안정, 번영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을 인용해 “27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에 탑재해 발사를 단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신형위성운반로켓은 1단계 비행중 공중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합참도 27일 “오늘 오후 10시 44분 경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이 위치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발사체는 밤 10시 46분경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돼 공중폭발 한 것으로 평가되며,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아래 세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 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재차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5월 31일과 8월 24일, 1, 2차 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로켓 추진체 문제로 실패했으며, 3번 째 발사인 지난해 11월 발사에서 '만리경-1호'를 처음으로 우주 궤도에 진입시켰습니다.
북한은 이후 올해 추가로 3개의 정찰위성을 더 발사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6개월 만의 추가 발사 시도에서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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