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한국 등 인도 태평양 지역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고 나토 수장이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가 승리하면 아시아 지역 안보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0일 “오늘날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간의 유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 제주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Acting Together for a Better World)’을 주제로 열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모스크바가 베이징, 평양, 테헤란 등으로부터 받는 지원 덕분에 계속되고 있다”면서 “동시에 중동에서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테러와 사이버 공격, 핵 확산,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These ties matter today more than ever. We live in a dangerous world. Russia’s war against Ukraine rages on, thanks in large part to the support Moscow gets from Beijing, Pyongyang, Tehran and others.”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유럽 대서양에서 인도 태평양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며 “수십 년 동안 우리 모두에게 유익했던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무너뜨리려는 국가들의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전 세계 무역의 허브인 아태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전 세계에 걸쳐 있다”면서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나토는 역내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나토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평화와 번영에 대한 소망을 공유한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을 규탄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더 대담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목표 달성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도록 부추겨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This is why we collectively support Ukraine and condemn Russia’s brutal war. We cannot let Putin have it his way. If he wins in Ukraine, it will embolden him to press ahead. And it will embolden others to use force to achieve their goals, making the world even more dangerous, including in Asia.”
또한 나토는 사이버 안보와 허위 정보 대응, 신흥 기술 등 여러 실용적인 분야에서도 인도 태평양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는 7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나토 정상회의에 초대한 사실을 재확인하면서“우리의 강화되는 연대는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이 국제적 규범과 법을 와해시키려는 이 중요한 시기에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삶과 번영을 보호하고,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굳건히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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