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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 선박 ‘동산2호’ 일주일째 중국 영해서 대기…중국 억류 조치 불투명


동산2호가 중국 영해에서 대기 중인 모습. 자료=MarineTraffic
동산2호가 중국 영해에서 대기 중인 모습. 자료=MarineTraffic

유엔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골재 운반선이 일주일 가까이 중국 영해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다른 나라로의 운항이 금지된 이 선박을 억류할 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제재 선박 ‘동산2호’ 일주일째 중국 영해서 대기…중국 억류 조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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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 대상 선박 동산2호가 또다시 중국 영해에서 포착됐습니다.

선박의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지도에 따르면 동산2호는 현지시각 4일 오전 3시 현재 중국 롄윈강 인근 해역에서 위치 신호를 발신 중입니다.

동산2호가 자리한 지점은 육지에서 거리가 약 17km에 불과합니다. 한 국가의 영해가 국제법상 12해리, 약 22km인 만큼 동산2호가 중국 바다에 진입해 있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VOA는 마린트래픽 지도를 토대로 동산2호가 지난 29일부터 이 지점에 머물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동산2호의 중국 영해 진입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금수품 운송에 연루된 동산2호 등 4척의 북한 선박을 제재했습니다. 당시 안보리는 이 조치에 따라 각 유엔 회원국이 동산2호 등에 대한 입항 금지 조치를 취하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다른 나라 항구로의 운항이 금지된 동산2호가 어떤 이유로 한반도에서 수백 km 떨어진 중국 해상으로 향했는지, 또 이처럼 장기간 대기 중인지 의문입니다.

동산2호는 지난 1월과 3월에도 중국 영해 혹은 근해에서 발견됐습니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은 지난 2021년 12월 북한 선적 '동산2호(Tong San 2)'가 석탄 불법 수출에 사용된 정황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고서에 포함했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은 지난 2021년 12월 북한 선적 '동산2호(Tong San 2)'가 석탄 불법 수출에 사용된 정황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고서에 포함했다.

IMO에 따르면 동산2호는 골재 운반선입니다.

따라서 동산2호가 유엔 금수품을 운반했는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현재 유엔 안보리는 골재를 포함한 북한의 광물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중국 정부가 동산2호에 대해 억류 조치를 취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 동산2호가 무사히 중국 바다를 다녀간 점으로 볼 때 이번에도 억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앞서 류펑유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동산2호가 중국 해역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한 지난달 29일 VOA의 질의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중국 정부는 원칙적으로 항상 북한에 대한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고 엄격하게 이행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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