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이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이번 여름부터 프리덤 엣지로 명명된 새로운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도 보다 최적화하는 등 3국 군사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한국의 신원식 국방장관, 일본의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이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3국 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안보 현안들을 협의했습니다.
미한일 3국은 이날 발표한 공동 언론성명에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미한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구상 등을 논의했다면서 새로운 미한일 군사훈련 실시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훈련은 ‘프리덤 엣지(Freedom Edge)’로 명명됐으며, 새로운 다양한 영역에서 미한일 3국이 올해 여름 처음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3국 장관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억제·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미한일 도상훈련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미한일 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고위급협의와 정보공유, 3자 훈련과 국방교류협력 등 미한일 안보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3국 안보협력 체계를 연내 작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성명은 3국의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의 가동 등 지난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이룬 진전에 대해서도 평가했으며, 효과적인 도발 억제 및 대응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3국이 연내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보다 최적화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성명은 3국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의 지속적인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최근 군사 정찰위성 발사와 불법 환적, 북러 간 무기거래가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임을 확인하고, 이를 규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더 이상의 불안정을 야기하는 모든 행위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재확인했으며 북한과의 평화롭고 외교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3국 장관은 한반도 문제 외에도 남중국해 해상에 대한 중국의 불법적인 영유권 주장과 러시아의 부당하고 잔혹한 침략전쟁 등에 대항하는 3국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오스틴 장관과 신 장관은 별도로 미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대북정책 공조와 확장억제, 연합 방위태세, 역내 안보와 방산 분야 협력 등 양국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장관은 특히 최근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 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행위에 대해 논의했으며, 신 장관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명백하고 중대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유엔사를 통한 공식적인 조사를 적극 지원할 것임을 설명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또 전날인 1일에는 한국과 일본이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지난 2018년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른바 초계기 갈등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으로 양측의 소통 방안을 포함한 합의문 작성 등을 내용으로 한 공동 언론 발표문을 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