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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르면 6월 중 북한 방문”-러시아 매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 중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 중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몇 주 내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베도모스티’ 신문이 10일 보도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이 매체에 밝히고, 현재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매체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순방이 이르면 이달 중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관련,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시점이 ‘6월 19일부터 20일’로 계획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방문 날짜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의 알렉산드르 제빈 선임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준비가 상당히 진척됐으며, 선발대가 이미 북한에 들어가 있을 수 있다고 베도모스티에 밝혔습니다.

◾️군사협력 가속화 우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의제와 관련, “서방의 제재로 훼손된 양국 무역·경제 관계를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제빈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이주 노동자와 북한 관광 개발 문제가 의제에 오를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또한 국제 사회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북-러 군사 협력이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을 통해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제빈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와 북한의 현행 선린우호조약에는 군사적 측면이 결여돼 있다”면서 “하지만 평화와 안정이 위협되는 상황에서의 (군사 협력) 논의는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24년 만에 방북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방북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이어서 지난해 10월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고, 올해 1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면서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북이 기정사실화돼 왔습니다

지난달 30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푸틴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방문 준비가 진전된 단계라고 밝혀 방북은 더 가시화됐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준비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에 가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당시인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5월 첫 임기 개시 직후 방북했고, 지난달 초 5선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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