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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푸틴 북한·베트남 방문’에 “누구도 푸틴 침략전쟁 지원해선 안돼”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 비행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 비행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들 나라에 푸틴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러 군사협력이 강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푸틴 북한·베트남 방문’에 “누구도 푸틴 침략전쟁 지원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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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는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베트남 등 공산·사회주의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대러 전쟁 지원에 나서지 말 것을 각국에 경고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해당 보도를 확인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이고 잔인한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계속 구하고 있는 가운데, 그 어떤 나라도 푸틴의 침략 전쟁을 촉진하고 잔학 행위를 정상화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have seen the reports. As Russia continues to seek international support to sustain its illegal and brutal war against Ukraine, we reiterate that no country should give Putin a platform to promote his war of aggression and otherwise allow him to normalize his atrocities. We cannot return to business as usual or turn a blind eye to the clear violations of international law Russia has committed in Ukraine. There needs to be accountability for those responsible for war crimes.”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대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거나 외면할 수 없다”며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답방을 요청했으며,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베트남 방문 요청을 수락한 바 있습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방문 준비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구체적 일정은 거론하지 않은 채 “진전됐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한편 국무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으로 북러 군사협력이 더욱 확대·가속화될 가능성과 관련해선 ‘예의주시하며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Deepening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should be of great concern to anyone interested in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upholding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and supporting the people of Ukraine as they defend their freedom and independence against Russia’s brutal war. We know that the DPRK has and continues to provide material support to the Russian Federation for their aggression in Ukraine. We continue to condemn that kind of action, and we’ll continue to take appropriate action to hold actors accountable.”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국제 비확산 체제의 유지,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는 것입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물질적인 지원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계속 규탄하고 있으며,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7일 다섯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같은 달 15일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고, 이어 벨라루스와 우즈베키스탄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우방국들의 지원을 얻기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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