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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당국자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들, 러시아 침공 결과 주시”


마이클 카펜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보좌관. (자료사진)
마이클 카펜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보좌관. (자료사진)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나토의 단결을 강조하며 분열로 이익을 얻는 나라는 북한, 이란, 중국, 러시아뿐 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 당국자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들, 러시아 침공 결과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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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카펜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동아시아에서 재현될 수 있다’고 말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을 상기하며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펜터 보좌관은 25일 미 외교협회에서 ‘나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대담에서 “우리의 동아시아 파트너들,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만 주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카펜터 보좌관] “So, our East Asian partners, our Indo-Pacific partners certainly understand that Beijing is watching very closely, but not just Beijing. Other capitals are watching. Authoritarian states generally are watching to see how Russia comes out of this war and will adjust their policies vis a vis the weaker neighbors, appropriately, depending on what they think they can get away with.”

카펜터 보좌관은 “다른 국가들도 지켜보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권위주의 국가들은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으며, 그들이 (강압적 행동 이후) 어느 정도나 대가를 치르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을지에 따라 더 약한 이웃에 대한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침공이) 전략적 실패 혹은 패배였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전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카펜터 보좌관은 또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해 회원국들간 이견을 지적하는 질문에 “우리 모두는 단결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카펜터 보좌관] “So we all want unity. I mean, I think that's clear. The only countries that benefit from disunity in the alliance are Russia, China, Iran, North Korea, etc. So we want unity. I mean, to level set here. There won't be an invitation to Ukraine at the summit. I think that's been telegraphed very clearly.”

이어 “동맹의 분열로 이익을 얻는 유일한 국가는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 초청이 없을 것이라는 점은 아주 분명하게 전달됐다”며 다만 32개국 나토 회원국 모두가 우크라이나를 동맹으로 인정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있을 때 신속하게 가입을 처리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4일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과 훈련 직접 조율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상회의에서는 유럽연합(EU) 및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의 협력 등 다른 중요한 현안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토는 지난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정상들을 처음 초청했고, 이후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에 이어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릴 정상회의에도 이들 4개국 정상들을 공식 초청하며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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